윤희숙, 尹·李 역사논쟁에 "국민 갈라서 지지층 결집 시도"
"해방군, 역사적으로 이견 있는 게 아냐"
"李, 해방 이후 국민에 대한 연민 없어"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대권에 도전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역사 논쟁'을 놓고 "국민들을 갈라서 본인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려고 하는 이런 시도들을 국민들은 굉장히 싫어한다"며 비난했다.
윤 의원은 6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역사 논쟁이 시작되는 것을 보고 "대통령 선거가 이런 논쟁, 그 다음에 과거 파먹기, 이런 식으로 가는 걸 굉장히 걱정했다"면서 "그런데 하루가 지나면서 제가 생각이 좀 변했다. 국민들이 이 사건을 굉장히 냉정하게 본다"고 했다.
그는 "과거에 점령군, 일본군 입장에서는 점령군이고 우리나라 사람들 입장에서는 해방군이죠, 그게 역사적으로 큰 이견이 있는 게 아니다"며 "이런 문제를 자꾸 끄집어내는 사람의 마음속에서는 과거 우리가, 우리 선배들이 해방 이후 공간에서 살 때, 우리 스스로 할 수 없었던 것들이 너무 많았던 국제 정세에 대해서 냉정하게 보지도 않고 있고, 우리 선배들에 대한 연민도 없고, 이런 태도가 그대로 드러난다"고 했다.
윤 의원은 "반공 아니면 민주, 친일 아니면 애국, 이런 식으로 이분법적으로 국민들을 갈라서 본인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려고 하는 이런 시도들을 국민들은 굉장히 싫어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께서 이번에 이 논쟁을 이런 방식으로 다시 가지고 오셔서, 40대 시기의 이분법을 다시 그걸로 결집을 하는 시도를 보고"라며 "(국민은) 이 시대를 지나가고 싶다고 지금 생각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앞서 "친일세력과 '미(美) 점령군'이 합작해 지배체제를 유지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뒤 윤 전 총장을 비롯한 야권 인사들과 역사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윤 의원은 또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대해 "본인의 정치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결심"이라며 "제가 믿기로는 아마 당의 지도부하고 신뢰를 쌓고 있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산술적으로 (입당이) 언제, 이게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 안 한다. 겉으로 어떤 얘기가 나오는지 하고 상관없이 양측이 아주 부지런히 서로 신뢰를 쌓아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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