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추락 여객기 시신 전부 수습…블랙박스도 회수
승객·승무원 등 28명…사고 3일만
[페트로파블롭스키 캄차츠키(러시아)=AP/뉴시스] 지난 6일 추락한 안토노프 An-26기와 같은 기종 항공기가 지난해 11월17일 페트로파블롭스키 캄차츠키 옐리조보 공항에 대기하고 있는 모습. 2021.07.10.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지난 6일 러시아 극동지역 캄차카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로 숨진 28명 전원의 시신이 수습됐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캄차카 당국은 안토노프 An-26기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 등 총 28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블랙박스 1기도 발견됐다. 다만 수습된 블랙박스에 음성 녹음이나 비행 정보 등이 기록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n-26기는 지난 6일 페트로파블롭스키 캄차츠키에서 오호츠크해 해안 팔라나로 향하던 중 착륙 지점을 9㎞ 앞두고 실종됐다.
당국은 같은 날 저녁 공항 활주로에서 3.8㎞ 떨어진 해안가에서 추락 잔해물을 발견했으며, 다음날 시신 19구를 수습했다.
수사 당국은 사고 원인으로 기상 악화, 기술적 오류, 조종사 실수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당시 공항 인근엔 안개가 짙게 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안토노프 항공 An-28기는 2012년 같은 항로로 비행하다 착륙 전 산으로 추락했었다. 당시 14명 중 10명이 사망했으며, 사망한 조종사 2명 혈액 검사 결과 알코올 성분이 발견됐었다.
캄차카주는 희생자를 추모하며 7일부터 3일간 '애도의 날'을 선포해 전역에 조기를 게양했다. 이와 함께 유족들에게 항공사 보상과 보험금, 정부 보조금 등을 포함해 350만루블(5400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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