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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우크라이나, 흑해서 해군합동훈련..'러'군 견제

등록 2021.07.11 08: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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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일동안 전함 수 십척 참가 합동작전

지난 달 크림 근해서 영국군함과 러시아군 충돌 이후

[흑해= AP/뉴시스].우크라이나- 나토군의 함정 수십척이 동원된 2주간의 흑해 합동훈련에 참가한 미 해군 구축함 로스호의 존 존 함장이 취재진에게 해상훈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흑해= AP/뉴시스].우크라이나- 나토군의 함정 수십척이 동원된 2주간의 흑해 합동훈련에 참가한 미 해군 구축함 로스호의 존 존 함장이 취재진에게 해상훈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 전함 USS로스 호=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우크라이나 해군이 흑해에서 2주일 동안 해상 합동훈련을 실시하면서 굳건한 방위 동맹을 과시했다.  이는 지난 달 크림반도 근해에서 영국군 구축함 한 척이 러시아 군과 충돌한 이후에 실시된 것이다. 

'바다의 미풍 2021'(  Sea Breeze 2021)란 타이틀의 이번 해상 훈련은 나토와 우크라이나 군 소속의  약 30척의 전함과 40대의 항공기가 참가한 가운데 10일 종료되었다.

미국의 해군구축함 USS로스호도 훈련에 참가해서 유럽연합의 다른 나라 해군과 병력, 장비 등 작전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과정을 함께 했다.

존 D. 존  로스호 함장은 "우리 작전 목적은 전 세계 모든 지역, 모든 국가에게 흑해나 국제공유해역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하지 못하도록  나토군의 방위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 함장은 전에도 이 미사일탑재 구축함을 타고 이 해역의 훈련에 여러 번 참가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에 대해 현재 '시 브리즈'작전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도 러시아남서쪽 흑해에서 잇따라 군사훈련을 실시,  전폭기의 폭격 훈련과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해안지대를 수비하는 훈련을 해왔다.

지난 달 러시아정부는 흑해상의 러 전함들 중 한 척이  영국해군구축함 HMS디펜더 호 에 대해 경고사격을 했으며 항로 위에 폭탄을 투여했다고 발표했다.  이 구축함이 크림반도 근해의 러시아 영해를 침범했다는 것이 러시아 정부의 주장이었다.

러시아는 디펜더호가 도발행위를 한 것이라며 다음 번엔 직격탄을 발포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강제 무력합병한 것을 인정하지 않는 영국은" 디펜더호가 우크라이나 영해를 항해했으며 6월 23일 사격을 당한 일도 없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비행기들이 상공을 선회했고 총성이 들렸을 뿐이라는 것이다.
나토-우크라이나, 흑해서 해군합동훈련..'러'군 견제

 
그 사건으로 이후 러시아와 나토 동맹군 사이에는 긴장이 고조되었고 러시아와 서방국가들의 관계도 크림반도 강제병합 문제로 냉전시대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지원,  세계 각국에 대한 대규모 해킹,  선거개입등도 관계 악화의 한 요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디펜더호 사건에 대해서 지난 주 "그런 사건으로 러시아가 영국 군함을 침몰시키더라도 서방측은 자기들이 승산이 없는 걸 알기 때문에 세계 대전을 일으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푸틴이 기회만 있다면 비슷한 도발을 다시 하려는 결의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되어,  나토군의 대규모 해상 합동훈련이 시작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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