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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침대 진실은…"섹스 방지" vs "재활용 쉬워"

등록 2021.07.20 10: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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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선수촌에 골판지 침대 배치

'코로나19 상황에 섹스 저지용?' 조롱

일부에선 "나무보다 튼튼해", "재활용하기 좋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도쿄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13일 선수들이 생활하는 선수촌이 문을 열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선수단 입촌 상황 등을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며 선수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한 채 선수촌과 경기장 등 필수적인 장소만 오갈 수 있다. 외부 식당, 상점 등은 자유롭게 다닐 수 없다. 또 선수촌에 체류 중인 선수들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진은 14일 올림픽 선수촌의 모습.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2021.0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도쿄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13일 선수들이 생활하는 선수촌이 문을 열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선수단 입촌 상황 등을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며 선수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한 채 선수촌과 경기장 등 필수적인 장소만 오갈 수 있다. 외부 식당, 상점 등은 자유롭게 다닐 수 없다. 또 선수촌에 체류 중인 선수들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진은 14일 올림픽 선수촌의 모습.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2021.07.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뉴시스]박지혁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선수촌에 배치한 골판지 침대가 '성관계 방지용'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내구성이 약한 소재에 너저분하다는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19일(한국시간) 선수촌의 침대를 두고 '안티 섹스(성관계 방지) 침대'라고 표현했다. 골판지 침대가 약해 성관계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걸 조롱하는 뉘앙스다.

침대의 프레임 소재는 튼튼한 나무나 철제로 하는 게 일반적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상황에서 선수들의 성관계를 방지할 목적으로 골판지 침대를 설치한 것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조직위원회는 감염이 확산되기 전인 2019년 이 침대 도입을 결정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골판지 침대는 폭 90㎝ 길이 210㎝로 약 20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어색한 골판지 침대에 대해 불만이 적잖다.

미국 장거리 육상선수 폴 첼리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누가 소변이라도 보면 골판지가 젖어서 침대가 내려앉을 것이다. 결승전 전날 밤에 그런 일이 생긴다면 최악일 것이다"고 했다.

이어 "바닥에서 자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도쿄에서 스트레스가 쌓여간다"며 "선수끼리 친해지는 것을 피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포브스는 "도쿄올림픽은 시작부터 가짜뉴스로 타격을 입었다. 성관계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골판지 침대를 설치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터무니없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에 착안된 것으로 매우 실리적이고, 튼튼하게 설계됐다. 나무보다 튼튼하다. 성관계 방지라는 이야기는 완전한 조작"이라고 강조했다.

아일랜드의 체조선수 리스 맥클레너건 역시 골판지 침대 위에서 점프하는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며 내구성을 검증했다.

그러면서 "보기에는 약해서 움직임이 클 경우, 무너질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가짜뉴스"라고 전했다.

앞서 조직위원회는 환경을 고려해 재활용에 용이하도록 골판지 소재로 침대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프레임 부분은 종이로, 매트리스 부분은 플라스틱으로 재활용된다.

과거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 더 게임즈'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침대와 침구가 재생 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질 것이다"고 도쿄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참가자들을 위해 콘돔 15~16만개를 준비했으나 기념품 목적으로 챙기도록 출국 때, 배포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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