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文정부 정책, 이념 경향성·정치 이해관계 우선"(종합)
"청년 일자리·저출산 문제 가장 시급한 현안"
"청년 능력 발휘 가능한 플랫폼 만들어줘야"
"정강정책에 공감…혼자였으면 어쩔뻔 했나"
"지지율 상승, 새정치 바라는 국민 뜻 담겨"
"청해부대 집단 감염, 책임자 文 침묵에 실망"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대변인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청년 일자리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최 전 감사원장은 20일 국민의힘 신임 대변인단과의 간담회에서 "청년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이유는 일자리 문제 아니겠나"라면서 "현정부 정책이 아무리 선의로 했다고 하더라도 어떤 이념 경향성 또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우선으로 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또 "저출산 문제는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현안 중 가장 큰 문제"라면서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자녀가 지금 내 삶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면 저출산 문제에 근본적 방향 전환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국민의힘 입당 배경을 묻는 신임 대변인들의 질문에 "정강정책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정당이 국민의힘"이라면서 "같이 힘을 모아 나갈 수 있는 분들이 가장 많이 계신 정당이라는 생각도 했고, 평당원으로 들어가 다른 경선 주자분들과 경쟁해서 이 과정을 통과하는게 제가 살아온 원칙과 맞는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당 후보로 등록하신 분들은 저보다 선배님들이시고 각자 준비도 많이 되고 훌륭한 분들이어서 많이 배우면서 경선과정을 거칠 것 같다. 또 저 나름대로 국민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직접 하기 어려운, 직접 할 겨를이 없는 일들에 대해 당이 적극적으로 제 입장에서 말씀을 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들어오길 잘했구나, 당에 안들어오고 밖에서 혼자 당했으면 어떻게 했겠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를 통해 대변인에 선발된 임승호·양준우 대변인, 김연주·신인규 상근부대변인과 사무처 당직자들을 만는 등 당 구성원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당내 기반이 전혀 없는 처지여서 경선을 치르기 위해선 당내 세력을 확보가 우선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아파트 편법 증여 의혹과 관련해 월세 수입과 증여세 납부 내역 등을 공개하라는 여당 일각의 요구에 대해 "공개 못할 것 없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당 사무처를 찾아 신임 당 대변인과 당직자들을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파트에 들어 와서 살기로 한 둘째 아이의 전에 살던 집 전세보증금을 그대로 다 받았고, 나머지 적절한 월세를 매월 받는 형식, 반전세 형식으로 했다. 제 생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선 "어떻게 보면 새롭게 정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 뜻이 거기에 반영돼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면서 "경선 주자들 중에서 나이는 많지만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1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 참조)에서 최 전 원장은 전 주보다 3.1%포인트 오른 5.6%를 기록하며 4위에 랭크댔다.
최 전 원장은 청해부대 집단 감염과 관련해선 "국가 명령에 따라 복무하는 군인들에게 국가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공급 못한 당국에 책임을 물어야하고, 가장 책임을 져야할 분이 아무 말씀도 안하고 있어 실망스러운게 아닌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린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망망대해 배 위에서 힘들어할 장병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문재인 정부는 백신 반출이 유통상의 문제로 어려웠다고 하는데, 궁색한 변명"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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