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20년 넘은 아파트에서 정전사고 비율 가장 높아"
전기안전公 조사…절반이 7~9월 중 발생
"변압기 점검·비상용 발전기 관리 필요"
[세종=뉴시스] 아파트 정전사고 후 임시 복구하는 모습. 2021.07.29.(사진=한국전기안전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고은결 기자 = 최근 폭염이 지속되며 정전사고가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 3년여간 정전사고 중 40% 이상이 준공 20년이 넘은 아파트에서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신고가 접수된 아파트 정전사고 842건 중 준공된 지 20년 이상 된 아파트에서 일어난 사고가 42%(353건)에 달했다.
세대수별로 보면 500세대 미만 아파트 정전사고 비중이 56%(471건)로 가장 높았다.
준공된 지 오래된 중소규모 단지 아파트의 경우 가설 당시 세대당 전기 사용량 기준을 대부분 3kW로 설계해 변압기 과부하 사고 발생률이 높다.
사고 기기별로 보면 저압차단기 고장으로 인한 사고가 20%로 가장 많았고, 변압기와 특고압기기가 각각 18%, 13%를 차지했다.
월별·계절별로 나눠보면 조사 기간 중 7월에서 9월 사이에 일어나는 정전사고가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아파트 정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관리자가 단지 내 가동 중인 변압기, 차단기 용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변압기 적정 용량을 넘어갈 경우를 대비해 즉시 교체할 수 있는 예비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정전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는 변압기 상태에 대한 수시 점검이 필요하고, 과부하 우려 시에는 절전 안내방송 등으로 상황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상용 발전기는 평소 충분한 사전 점검으로 정전 사고 시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임종민 전기안전공사 안전관리처장은 "15년 이상 된 전기 설비는 안전 전문기관의 점검을 통해 위험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이상 있는 설비는 제때 교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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