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2020]男탁구 오상은 감독 "단식 승률도 올려야"
일본과의 3·4위 결정전에서 패배
한국 탁구, 2회 연속 올림픽 '노메달'
[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 대한민국과 중국 4강전 경기, 대한민국 장우진이 오상은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8.04. [email protected]
이상수(31·삼성생명), 정영식(29), 장우진(26·이상 미래에셋증권)으로 이뤄진 팀 세계랭킹 4위 한국은 6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3·4위 결정전에서 하리모토 도모카즈, 미즈타니 준, 니와 고키로 팀을 꾸린 팀 세계랭킹 3위 일본에 게임스코어 1-3으로 패배했다.
남자 단체전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한국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빈손으로 올림픽을 마쳤다. 한국 탁구는 리우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노메달에 그친 바 있다.
남자 단체전의 경우 남자 탁구가 이날 경기 전까지 일본과의 단체전 상대 전적에서 11승 4패로 크게 앞서있었던데다 팀 세계랭킹도 한국이 4위, 일본이 3위로 격차가 크지 않아 동메달을 노려볼 만 했다.
하지만 1복식에 나선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이상수-정영식이 미즈타니-니와 조에 세트스코어 1-3(9-11 11-8 13-15 5-11)로 지면서 기선을 제압당한 한국은 정영식이 출전한 3단식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본에 내줬다.
패배 후 오상은 감독은 "단식에서는 밀리는 상황이라 1복식을 잡아줘야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늘 뜻대로 안 된다"며 "복식에서 지면서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가졌다. 선수들이 잘 싸워줬지만 복식에서 패배하면서 일본에 승기를 내줬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 남자 단식에서도 한국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남자 단식에 나선 장우진과 정영식은 각각 16강, 8강에서 탈락했다.
오 감독은 "선수들이 코로나19 때문에 국제대회를 많이 참가하지 못했다.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며 "개인 기량이 앞서야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 단식 승률을 높여야 단체전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수와 정영식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에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에도 한국 남자 탁구는 단체전 3·4위 결정전에서 독일에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상수와 정영식은 한국 나이로 모두 30대다. 한국 남자 탁구는 세대교체를 고민해야하는 시기다.
오 감독은 "세대교체를 인위적으로 할 수는 없다. 어린 선수들이 넘어서야하는 것이지, 강제적으로 할 수는 없다"며 "국제 경쟁력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서 길을 열어줘야 한다. 대표팀이 다시 소집된 후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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