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시일 내 깜짝뉴스 나올 것" 6조 대어 LG CNS의 IPO 출사표
IPO 발판으로 국내 DX 시장 넘어 글로벌 AX 시장 진출
"AI·클라우드 등에 3300억 투자…근시일 내 깜짝 뉴스 나올 수도"
"글로벌 매출 규모 1조원 훨씬 넘어…IPO 자본으로 글로벌 확장"
LG CNS CEO 현신균 사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LG CN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신균 LG CNS 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이 결정되면 6000억원 정도의 자금 확보가 예상된다"며 "이 자금 중 3300억원을 AI, 클라우드 등 영역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M&A 전략상 구체적인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현 사장은 "가까운 시일 내 깜짝 뉴스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의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현 사장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하는 자금과 회사 캐시를 더하면 투자에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약 9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는 현재 다양한 후보 기업에 대한 적정성 검토를 거쳐 올해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AI 소프트웨어 전문회사 또 클라우드, 스마트 엔지니어링 사업 확장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 사장은 "이번 IPO는 LG CNS가 글로벌 무대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LG CNS는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현 사장의 회사 중장기 전략 구상에는 AI와 클라우드가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3년 AI·클라우드는 사업 매출은 전체의 51.6%를 기록했다. 현재 전체 직원의 약 40%가 AI·클라우드 전문 인력이다. 이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최근 'AI클라우드사업부'를 신설했다.
LG CNS는 오픈AI의 GPT와 같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하기 보다는 LG AI연구원에서 개발한 '엑사원(EXAONE)'을 고객사에 잘 적용하는 플랫폼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LG CNS는 엑사원에 대한 연구와 상용화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 CNS는 자체 보유한 AI 플랫폼 'DAP'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는 AI 전담 조직인 'AI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권 주요 고객사의 생성형 AI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생성형 AI 도입을 돕는 'Gen AI 스튜디오'를 설립해 고객의 AI 전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주목받는 AI 에이전트 등 혁신 기술을 통해 고객사의 AI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모든 어플리케이션에 적용 가능한 맞춤형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사의 생산성 향상 및 업무와 서비스를 혁신하겠다는 것.
LG CNS는 AI, 클라우드, 스마트 로지스틱스, 스마트 팩토리 등 DX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어왔다. 2019년 연결 기준 3조 283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5조 6053억원으로 70.7% 증가했다. 2024년 3분기까지도 전년동기 대비 7.0% 성장한 3조 958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LG CNS의 주력 사업인 국내 DX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국내 DX 서비스 시장은 2023년 38조원 규모이며 2028년까지 6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 10.1%로, 한국 GDP 성장률 대비 3배 이상이다.
이러한 국내 DX 사업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AX 시장에 도전한다. 단기적으로는 아시아 지역 중심의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주력 사업의 글로벌 고객 대상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LG CNS의 글로벌 매출 규모는 1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LG그룹사에서 발생하는 매출 외에 글로벌 고객사 매출은 20% 이상이다.
현 사장은 "우리나라 IT 서비스 회사 중에서 LG CNS만큼 글로벌 매출을 올리는 데는 많지 않다"며 "현재 콜롬비아의 보고타에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과 그리스 아테네에 IT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모여있는 싱가포르에서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굉장히 의미가 있는 사업을 현재 수행 중이며, 현재 미국에서도 의미가 있는 사업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사례들은 LG CNS가 글로벌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에게 남아 있는 숙제는 확보한 자본을 통해서 어떻게 더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느냐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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