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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이런 방식 한계 온 거 아니냐"…새 방역체계 검토(종합)

등록 2021.08.12 18: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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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 이후 우리 프레임 맞느냐는 지적 있어"

"전문가 조언 경청해 새로운 방역전략 수립할 것"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12일 국내 방역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4차 대유행 확산세 차단 방안과 새 거리두기 체계 등 향후 방역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하고 현행 방역체계과 관련, "이런 방식이 한계에 온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지적도 많았다"며 "델타 변이 이후에 전 세계적으로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프레임이 맞느냐는 지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이 여러 가지 불안해하고, 최근 방역조치를 완화해야 하는지 혹은 강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다양한 논의들이 있었다"며 간담회에 참석한 방역 전문가들에게 기탄없는 의견을 요청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예방 접종 확대 추이를 고려하면서 새로운 방역 전략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확진자 중심의 방역체계를 중증환자·사망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 대통령도 지난 9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과 같은 고강도 방역 조치는 단기간에 한시적으로 쓸 수 있는 비상조치일 뿐"이라며 "방역과 경제 민생 모두를 지켜내는 새로운 방역 전략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간담회에서 "최근 급증세는 높은 델타변이의 전파력과 방학·휴가철의 이동량 증가, 지역사회 저변에 퍼진 감염원이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델타 변이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비교적 낮은 확진자 수를 보이는 것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의 효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국민 피로도가 높아지고 거리두기의 효과성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확산세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앞으로 또다른 변이가 생겨나고 유행이 일정한 기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단순히 확진자 수가 아닌 입원환자 수, 치명률 등 위험도를 기준으로 방역전략과 거리두기를 재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12. [email protected]

그러면서도 "방역전략 개편을 위해서는 충분한 백신접종과 의료대응역량을 갖추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현재 급증세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추가적인 방역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의 예측가능성을 높여 방역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변화된 방역여건에 맞는 중장기적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고 국민들께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일상회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신속한 백신접종과 함께 방역상황의 안정적 관리가 필수적인 만큼 지금의 확산세를 차단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대응은 과학의 영역이므로 전문가들의 조언을 경청해 새로운 방역전략의 수립에 참고할 계획"이라며 "오늘 제시된 유익한 의견을 반영해 이번 유행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간담회에는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김홍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 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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