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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과자·커피…'사건은 식후에 벌어진다'

등록 2021.08.19 0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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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테이스티 문학상 수상작 작품집

[서울=뉴시스] 사건은 식후에 벌어진다 (사진=황금가지 제공) 2021.08.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건은 식후에 벌어진다 (사진=황금가지 제공) 2021.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제3·4회 테이스티 문학상 수상작 작품집 '사건은 식후에 벌어진다'가 출간됐다.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즐기는 먹거리와 강렬한 재미를 선사하는 장르들이 결합된 작품 7편을 엮었다.

'소금 사탕'은 사탕을 매개로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이야기 속에 고단한 삶의 풍경과 애수를 서스펜스 있게 녹여 냈다.

'과자로 지은 사람'은 산업 재해로 잃은 연인을 베이킹이란 과정을 통해서 그리워하며 되살리려 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강렬한 목소리와 이미지로 전달하며 '위험의 외주화'를 고발한다.

'어떤 커피부터 사원 복지라고 할 수 있을까'는 병원 노동자로서 동고동락하는 흡혈귀와 인간 사이에서 커피를 통해 전해지는 동료애를 흥미롭게 담았다.

'탐정에겐 후식이 있어야 한다'는 살인 사건 해결에 뛰어든 대식가 탐정과 편식하는 기자 콤비의 활약을 코믹하게 그렸다.

'이 커피가 식기 전에 돌아올게'서는 전 남친이 남긴 수수께끼 같은 말을 계기로 커피메이커에 담긴 커피의 온도를 사수하기로 결심한 대학생의 황당하면서도 진지하고 긴장감 넘치는 액션극이 펼쳐진다.

의뢰를 해결하던 중 살인의 실마리를 발견하게 된 심부름센터 업자의 활약상을 그린 '포기 크랙'은 차의 수증기가 만드는 일시적 무늬를 뜻하는 제목의 의미와 내용를 조화시킨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는 사소한 개인담에서부터 국제적 범죄까지 확장되어 가는 이야기를 바리스타와 손님 관계인 두 여성의 환담으로 명쾌하고 낭만적으로 그렸다.

테이스티 문학상은 출판사 황금가지가 주관한 이색 문학상으로, 고기와 면을 테마로 한 1·2회('7맛 7작')에 이어 3·4회에서는 디저트, 커피, 차를 주제로 진행됐다. 김노랑·김태민·한켠·박하루·범유진·유사본·전효원 지음, 312쪽, 황금가지, 1만3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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