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IMF 등 "백신 수출제한 풀고 코백스 계약 우선해야"
WTO·WHO·IMF·WB 수장들 공동 성명
"저소득국 성인 2% 미만 접종 완료…고소득국은 50%"
"백신 제조업체·생산국· 높은 접종률 국가 협력 긴급"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3일 오전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에 사용된 주사기가 쌓여 있다. 2021.08.23. [email protected]
WTO·WHO·IMF·WB 수장들은 27일(현지시간) 아프리카백신매입신탁(AVAT),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지도부와 회동한 뒤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의 전 세계 보급은 2개의 놀랄 만큼 다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대다수 저소득국에서 성인 2% 미만이 예방접종을 완료한 반면 고소득국에선 50%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백신 불평등이라는 위기는 코로나19 생존율과 세계 경제에 위험한 격차를 만들고 있다"면서 "용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WTO· WHO· IMF· WB 지도자들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나라 대부분은 아프리카 국가라고 설명하면서 이대로라면 모든 국가가 9월까지 접종률 10%, 연말까지 40%를 달성하자는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백신 제조업체, 백신 생산 국가, 이미 높은 예방 접종률을 달성한 국가들의 협력이 긴급하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백신을 대량으로 계약한 나라들이 유엔 주도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와 AVAT와 단기 배송 일정을 맞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백신 제조업체들이 코백스와 AVAT를 우선시하며 이들과의 계약을 즉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적이고 명확한 공급 예상치를 제공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들은 "모든 국가가 코로나19 백신 및 생산과 관련한 투입물에 대해 취한 수출 제한과 여타 무역 장벽을 제거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주요 7개국(G7)을 비롯해 백신을 공유하기로 한 모든 나라들이 즉각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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