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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방접종 통한 유행감소 효과 9월 중하순부터 본격화"

등록 2021.08.29 18: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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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재생산지수 1.02→0.99, 3주만에 1 아래로

수도권 환자 소폭 늘고 충청권 여전히 증가세

"방역이완 땐 유행 재확산 가능…현재 기조 유지해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0시 기준 1619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9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08.2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0시 기준 1619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9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08.2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정부가 급격한 4차 유행 확산세는 억제했지만 여전히 감소세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방역이 느슨해지면 언제든 급격한 유행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금과 같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를 유지한다면 9월 중하순부턴 예방접종을 통한 유행 억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델타 변이가 우세화되며 6월 말부터 급격하게 증가했던 4차 유행의 확산 추이를 억제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감소세로 반전되지 않고 여전히 큰 유행 규모가 유지되고 있기에 아직도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자칫 방심하거나 방역 기조가 이완되면 다시 급격한 유행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일본이나 이스라엘, 미국 등 델타 변이를 맞이한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볼 때 이는 현실적인 위험"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22일부터 28일까지 지난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702.6명으로 그 전 주 1750.7명에 비해 48.1명 감소했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환자 수는 212.7명에서 204.9명으로 같은 기간 7.8명 감소했다.

별도 방역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 1명의 감염자로부터 전파되는 2차 감염자 평균인 감염재생산지수는 0.99로 직전 주 1.02보다 소폭 하락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초과하면 유행이 확산하고 미만이면 감소하는 것으로 보는데 전국이 0.99로 1 아래로 내려온 건 8월 첫째주(1~7일) 이후 3주 만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112.4명으로 직전 주 1100.7명에 비해 11.7명 증가했다.

비수도권 환자 수는 650.0명에서 590.2명으로 감소했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부산·경남 지역은 243.4명에서 174.1명으로 감소한 반면, 충청권은 148.3명에서 164.4명, 경북권은 109.7명에서 126.3명으로 증가했다. 제주도는 46.6명에서 28.0명으로 급감했지만 여전히 인구 10만명당 발생률 4.2명은 수도권(4.3명)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대규모 유행이 계속되면서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등도 늘고 있다.

손 반장은 "지난주에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는 417명이며 한주간의 총 사망자는 74명"이라며 "병상 등 의료체계의 대응 여력은 아직 병상 대기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환자 증가에 따라 여력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8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총 919개로 병상 가동률은 60.6%로 362개 병상에 추가로 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환자 병상은 164병상, 감염병전담병원은 2512병상, 생활치료센터는 9515병상 이용이 가능하다.

7월12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적용하는 등 고강도 방역 조처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정부는 예방접종을 통한 유행 억제 효과는 9월 중하순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손 반장은 "정체 또는 답보되고 있는 유행수준을 좀 더 줄어드는 쪽으로 확연하게 감소세로 전환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특히 예방접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의 누적 효과들이 나타날 어느 정도 시점까지 그 기간 유행 규모를 키우지 않고 가급적 감소세로 전환할 수 있으면 가장 좋은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 현재의 방역기조를 어느 정도 유지할 필요성은 있다"면서 "외국인 노동자 등 취약점이 발생하는 부분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리를 강화하면서 여기에서 유행 증폭이나 확산될 여지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방접종을 통한 유행 감소 효과가 나타날 시기에 대해 손 반장은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 모형상 현재의 방역기조들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선에서는 9월 중하순부터 어느 정도 효과들이 나타날 거라고 하는 예측들이 다수 의견"이라며 "9월 중하순부터 이런 효과들이 좀 더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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