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철군' 후폭풍…바이든 지지율 43%, 취임 이후 '최저'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월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식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9.01.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프가니스탄 철군과 관련한 비판 속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적 타격을 입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 NPR은 PBS뉴스아워, 마리스트와 지난달 26~31일 미국 성인 12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43%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7월 실시한 여론조사보다 6%포인트 떨어진 수치이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무당층에서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무당층에서 36%만이 바이든 대통령 국정 운영을 지지했으며 이는 1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공화당 지지층 82%를 포함해 미국 성인의 41%가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NPR은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전례없는 적대감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71%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은 66%, 공화당 지지층은 72%, 무당층 지지자는 75%로 나타났다.
미국이 계속 개입할 의무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29%에 그쳤고, 미래에 대한 결정이 미국의 개입 없이 아프가니스탄인들의 몫이라고 답한 비율은 61%로 나타났다.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미국으로 오는 것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72%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층에선 찬성과 반대 응답이 각각 49%, 44%로 팽팽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등을 통해 영어와 스페인어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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