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 및 국방장관, 중동과 유럽 방문…'아프간' 논의
블링컨, 카타르 방문후 독일 기지로…오스틴은 중동
아프간 미군 완전철수 후 남은 미국인, 아프간인 문제
[카불=AP/뉴시스] 8월2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아프간 탈주민들이 미군 병사의 안내에 따라 C-17 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다. 2021.08.25.
블링턴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은 카타르 정부에 지난달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비상탈출 작전 때의 협력에 감사를 표하고 카타르 수도 도하에 차려져 있는 임시 아프간 미 대사관을 찾아 격려한다.
두 장관은 미군의 아프간 완전철수 후 시급한 현안인 200명에 가까운 아프간 내 미국인 체류자와 수만 명 아프간 협력자들이 탈레반 치하에서 벗어나는 길을 여러 우방과 상의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수도 도하에는 탈레반의 정치 사무소가 설치되어 있으나 두 장관이 이곳을 찾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지난해 2월 말 1년 간의 협상을 도하에서 진행한 뒤 타결한 미국과 탈레반은 도하에서 평화협정 서명식을 가졌다.
미군의 2021년 5월1일 완전 철수를 명시한 협정의 서명식에는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탈레반 정치 최고지도자이며 이번에 새로 구성될 아프간 새 정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되는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카타르 방문 후 블링컨 국무는 유럽의 독일로 가고 오스틴 국방은 쿠웨이트, 바레인 및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를 순방한다.
탈레반의 아프간 수도 카불 함락 하루 전인 8월14일부터 미군 완전철수 30일까지 진행된 수도 카불 공항의 공수 비상소개 작전으로 미군과 연합군 수송기가 모두 12만5000명의 민간인을 아프간에서 탈출시켰다. 아프간 체류 외국인 1만 여 명 외에 11만 명 가까이가 아프간 전 때 미군과 다국적군을 도왔던 현지인들이다.
탈출 아프간 현지인 11만 명 중 7만 명 이상이 미국에 최종 정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7만 명 중 지금까지 미국 5개주 6개 군기지에 마련된 임시 수용소까지 수송된 인원은 3만 명이 채 못 된다. 나머지는 중동 및 유럽의 여러 미군 기지에 중도 임시수용되어 신원 조회와 비자 검사를 받고 있다.
카타르의 우데이다 미 공군 기지는 상시 1만 명이 넘는 미군이 주둔하는 곳이며 카불 비상공수 작전 때 수만 명이 아프간 탈출 직후 착륙해 한숨을 돌린 곳이며 1만 명 정도의 아프간인이 임시 수용되어 있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 제5함대 본부가 소재한다.
독일의 람슈타인 공군 기지 역시 탈출 아프간 현지인이 1만 명 넘게 수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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