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간 임은정…'한명숙 수사 배제' 11시간 조사(종합2보)
공수처 출석…'한명숙 사건' 의혹 참고인 자격
오전 10시 조사 시작해 오후 8시46분께 종료
"언제 직무배제될지 몰라 순간순간 기록 남겨"
"연구관 중 나만 검사직무대리 발령 못 받아"
"징계 사태로 尹 독대 기회 못 잡고 직무이전"
'고발사주 의혹'…"인내를 가지고 지켜봐달라"
[과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방해 의혹과 관련해 8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9.08. [email protected]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임 담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임 담당관의 조서 열람을 끝으로 조사는 오후 8시46분께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담당관은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공수처로 들어가기에 앞서 정부과천청사 5동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 9월 감찰정책연구관으로 갔던 그때부터 3월2일 사건 재배당까지 있었던 일을 기록에 남긴대로 (공수처에) 가감없이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했다.
임 담당관은 "의혹 사건 자체가 검찰 치부인 특수수사의 병폐, 그런 부분들 드러내서 기소하고자 하는 수사였기 때문에 결코 허락되지 않은 것"이라며 "언제 직무배제될지 모른다는 절박함으로 순간순간 기록에 다 남겼다"고 했다.
임 담당관은 "조남관 차장 독대하고 총장 독대하려는 상황에서 직무정지 등 소동이 있어서 그렇게는 못했다"라며 "총장께서는 대면보고를 피하셔서 총장실에 서면을 넣어달라고 부속실에 말해서 서면결재를 넣었었다"고 말했다.
[과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방해 의혹과 관련해 8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9.08. [email protected]
아울러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윤 전 총장은 직접 나서지 않고 차장 뒤에서 지시하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임 담당관은 "대한민국 사법정의가 걸린 문제"라며 "공수처가 공명정대하게, 무게감에 짓눌리지 말고 원칙대로 엄정하게 수사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 사건에 어떤 배후가 있을지 궁금해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서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인내를 가지고 지켜봐주면 국민 여러분의 의문을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다려달라"라며 말을 아꼈다.
[과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방해 의혹과 관련해 8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1.09.08. [email protected]
이 사건 수사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의 고발로 시작됐다. 사세행은 윤 전 총장이 대검 감찰부의 한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를 방해했다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지난 6월4일 해당 사건에 '공제8호'를 부여해 입건했다. 이후 7월말께 법무부 감찰관실과 대검 감찰부를 압수수색해 윤 전 총장 관련 감찰자료를 확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