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측, 이재명에 "도박판 호구보다 설계자가 나빠" 직격
"당신이 설계자…진실 호도하며 야당 공격"
유 전 의원 캠프 이기인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고 이렇게 말하며, 앞서 이 지사가 수차례 페이스북 글 등을 통해 이번 의혹에 반박한 내용을 재반박했다. "이 지사님이 화천대유 사건으로 수세에 몰렸는지 맥락없는 짜깁기와 괴상한 요설로 진실을 호도하며 야당을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먼저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이 대장동 공공 개발을 저지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선정될 당시인 2015년 성남시의회의 상황은 여대야소, 즉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시의원들이 성남시 지방채 발행을 부결시켜 대장동 공공 개발을 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지자체가 수천억원의 지방채를 또 발행한다는 데 어떤 시의원이 승인해주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이 2010년 성남시장 부임 이후 모라토리움을 선언한 게 정치적 쇼가 전혀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대시민 사기극에 먼저 사과하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또 제6대 시의회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성남시 공무원 만으로도 충분히 공공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이유와 '별도의 공사 설립보다 대한주택토지공사에 맡기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공사의 설립은 또 다른 예산 낭비' 등 이유를 앞세워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설립을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토건 세력은 이재명 패밀리"라고 했다. 화천대유가 포함된 성남의뜰을 적극 선정한 주체는 이재명 시장이 설립한 성남도시개발공사였고, 이곳의 본부장을 맡은 유모씨가 이 지사의 최측근이라는 걸 성남시의회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또 유씨와 함께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함께 활동한 주요 인사들 역시 이 지사와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결과적으로 이 지사가 그토록 비판하던 토건 세력이 화천대유를 통해, 그리고 금전신탁의 껍데기를 쓴 천화동인들이 전면에 나서 다시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것"이라며 "이들이 대장동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직접 선정하고 길을 터준 주체는 2009년부터 이 지사와 함께 활동해오던 유모 본부장, 김모 처장이다. 이 지사가 알았으니 선정했을 것이다. 몰랐으면 무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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