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파산위기 헝다 전기차 부문, 내년 양산 착수 선언
전략투자자와 손잡고 톈진공장서 헝츠5 출하 계획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막대한 부채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는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집단(恒大集團)이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돌았던 전기자동차(EV) 사업부문이 내년 초 양산을 개시한다고 선언했다.
팽배신문(澎湃新聞)과 신랑망(新浪網) 등은 12일 헝다집단이 디폴트를 막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자 처분하려던 전기차 개발 자회사 헝다신능원 자동차(恒大新能源汽車)가 2022년 이른 시기에 생산라인을 가동해 전기차를 납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류융줘(劉永灼) 신능원차 총재는 전날 톈진(天津) 공장에서 독일 부품업체 로베르트 보슈, 일본 히타치(日立) 등 전략적 제휴사와 가진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류융줘 총재는 신능원차가 앞으로 3개월 동안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해 내년 초에 첫 모델 ‘헝츠(恒馳) 5’를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베르트 보슈와 히타치 측은 신능원차의 원활한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적시에 확실하게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현지 고위 당국자는 신능원차가 "대량생산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자금조달에서 승인, 금융기관과 협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명했다.
신능원차는 자사의 상하이와 광저우 기지에 비해 천진 기지에 대한 국가발전개혁위와 공업신식화부의 신에너지차(NEV) 지원이 많고 전기차 양산에 필요한 조건도 완비했기에 전략 중심을 톈진으로 옮겼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능원차는 9월24일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전략적 투자자를 계속 찾고 있다며 부채를 상환한다는 보장을 할 수는 없다는 상황을 설명했다.
종업원 임금 일부를 지급하지 못하고 공장 설비기기 대금도 늦출 정도로 심각한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면서 신능원차는 서둘러 자금주입을 하지 못하면 파산에 직면할 처지였다.
신능원차 재무제표로는 그간 투입한 자금이 474억 위안(8조8017억원)에 달한다. 이중 249억 위안이 핵심기술 도입과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225억 위안은 공장 건설에 투입했다.
헝다집단이 65%의 압도적 지분을 보유한 신능원차의 2021년 상반기 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가까운 48억 위안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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