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GBTC, 비트코인 ETF 출시에도 수익률 '선방'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트러스트펀트(GBTC)와 프로셰어의 비트코인스트래티지 ETF(BITO, 비토)의 비교 차트 (사진=트레이딩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트러스트(GBTC)의 수익률이 지난주 새롭게 출시한 프로셰어의 비트코인 선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각) 이후 지난 25일까지 약 일주일 간 GBTC는 약 8.8%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인 프로셰어 비트코인스트래티지 ETF(BITO, 비토)는 0.5% 하락했다.
이는 프로셰어의 비트코인 ETF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인 GBTC의 기존 자금을 흡수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결과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가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던 데에는 GBTC의 프리미엄이 높아진 덕분에 지난달 초 이후 현물가격과 가장 낮은 디스카운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최근 프로셰어의 이어 반에크, 발키리 등에서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했던 비트코인 선물 기반 ETF들이 잇따라 승인되면서 그레이스케일의 GBTC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비토 출시 이후 한 주간의 성적이 이런 우려들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가상자산 전통 강자의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그레이스케일 모기업 디지털커런시그룹의 배리 실버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5일에 GBTC는 3억74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비토(BITO)는 2억8600만달러에 그쳤다"며 GBTC의 더 높은 거래규모를 강조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며 그레이스케일의 마이클 소넨샤인 CEO는 최근 GBTC를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하겠다는 반복적으로 발표하며 현재 SEC에 공식적으로 신청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