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10월 中 신차 판매 233만대·9.4%↓...'반도체 부족 장기화"
"5개월 만에 감소폭 한 자릿수로 축소...전력공급 제한 여파도"
1~10월 누계는 2097만대 전년 대비 6.4% 증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의 10월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한 233만3000대를 기록했다고 신랑재경(新浪財經)과 중신망(中新網) 등이 10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가 이날 내놓은 관련 통계를 인용해 전력공급 제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장기화로 6개월 연속 신차 판매가 전년보다 이같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반도체 부족 현상이 어느 정도 개선하면서 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보다는 늘어났다. 낙폭이 9월 19.6%에서 대폭 축소, 5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내역을 보면 승용차 판매량이 200만대로 작년 동월에 비해 5.0% 줄었다. 반도체 부족이 지속했지만 고비를 넘겼다는 지적이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부유층과 중간층의 소비 의욕이 왕성한 고급차의 판매가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승용차 전체의 낙폭을 축소했다.
브랜드별로는 중국 시장 선두인 폭스바겐(VW)과 상하이 자동차(上海汽車) 합작사,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합작법인 판매 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두 자릿수 감소했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메이커도 20% 안팎의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하지만 미국 포드의 합작사는 전년 실적을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중국 메이커는 엇갈렸다. 지리 자동차(吉利汽車)와 창청 자동차(長城汽車)는 작년 실적을 밑돌았지만 상하이 자동차와 충칭창안 자동차(重慶長安汽車)은 지난해를 상회했다.
전기 자동차(EV)를 비롯한 신에너지차(NEV)는 대폭 많이 팔려 2020년 10월의 2.35배인 38만3000대 달했다.
미국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전기차의 판매 실적이 좋았고 중국산 브랜드도 많이 판매됐다.
지난 8일 중국승용차시장신식연석회(승연회 CPCA)는 테슬라의 전기차가 10월 한달 동안 5만4391대가 팔렸고 중국 메이커 상하이 웨이라이(蔚來汽車 NIO)는 3667대, 샤오펑(小鵬汽車)이 1만138대를 각각 판매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도 10월에 ID. 시리즈 전기차 1만2000대 이상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 대책 일환으로 환경에 대한 부담이 적은 신에너지차 보급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신에너지차 판매 증대에 관해 "정부의 지원과 가격 인하로 대도시 뿐만 아니라 지방 도시와 농촌에서도 보급이 증대했다. 전기차 스마트화로 종전보다 젊은층의 구매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1~10월 누계 신차 판매 대수는 2097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다. 1862만3000대로 8.7% 증가한 1~9월보다는 신장률이 축소했다.
1~10월 누계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254만2000대로 1.8배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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