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요 정무직 의원들 일괄사퇴…"초심으로 과감한 쇄신"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수석대변인 등 전원 사퇴
"쇄신 요구받는 대표와 후보에게 판단 폭 넓혀야"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 사퇴엔 "고려 대상 아냐"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윤관석 공동총괄선거대책본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05. [email protected]
윤관석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민주당 주요 당직의원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주요 정무직 당직 의원들은 비장한 각오로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일괄 사퇴의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올 20대 대선은 코로나19와 대내외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이룰 유능한 적임자를 선택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국민들은 우리 민주당이 더 많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국민과 지지자의 요구에 부흥하기 위해 민주당의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미 쇄신과 전면적 재편을 결의한 바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주요 당직 의원들은 코로나19 극복과 경제회복, 민생지원, 대선 경선 기획과 공정한 관리,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있는 당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통합과 단결, 원팀 정신을 기초로 과감한 변화와 쇄신에 앞장서며 각자의 위치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입장문 발표에는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과 서삼석 수석사무부총장, 민병도 조직부총장, 이정근 미래부총장 등이 함께 했다.
이들과 함께 박완주 정책위의장,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을 비롯해 정무직 당직 의원들이 전원 일괄사퇴에 뜻을 함께 했다고 윤 사무총장은 전했다.
윤 사무총장은 입장문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도 원팀 통합의 성과를 냈으나 쇄신 필요성이 있어서 쇄신을 결의하고 전면적 개편을 결정했다"며 "민주당에 대해 새로운 민주당을 얘기하고 있는데 많이 부족하고 혁신을 요구받고 있어서 그것을 혁신 과제로 끌어안고 대선을 치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당직 의원들이 먼저 전체적으로 당 대표와 대선을 치를 후보에게 판단의 폭을 넓히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당직을 사퇴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송영길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당 대표가 당력을 모아서 뛰어야 하고 이재명 대전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후보와 협의해서 쇄신된 선대위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상임선대위원장 사퇴는 논의된 바 없고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추후 인선 과정에서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에 대해서는 송 대표와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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