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파력 1.23 상승세…청소년·고령 확진자 '비상'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 1.23…수도권 1.20
확진자 38% 급증…청소년·고령층 발생 ↑
찾아가는 청소년 접종 등 당국 독려 나서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5817명으로 집계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2021.12.13. [email protected]
특히 18세 이하 청소년과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높은 코로나19 발생률을 보이고 있어 방역 당국이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거듭 독려하고 나섰다.
1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최근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23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1.20, 비수도권은 1.31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증가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시킨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러한 감염재생산지수가 최근 1을 넘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11월 셋째 주 1.10→11월 넷째 주 1.19→12월 첫째 주 1.16→12월 둘째 주 1.23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며 전국적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1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6068.4명으로, 전주(3445.6명)보다 38.2% 급증했다. 수도권은 4591.6명으로 33.3%, 비수도권은 1476.8명으로 56.1%나 늘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8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 접종실에서 시민이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2021.12.08 [email protected]
특히 연령별로는 청소년과 고령층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18세 이하 청소년의 1주간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15.0명으로, 전주(10.2명)보다 약 1.5배 상승했다. 15세 이하는 16.7명으로 발생률이 더 높은 상황이다.
60세 이상도 인구 10만명 발생률이 16.3명으로, 전체 확진자 가운데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대부분 60세 이상에도 나오고 있다. 1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60세 이상이 672명으로, 전체(807명)의 83.3%다. 사망자도 60세 이상이 380명으로, 전체(401명)의 94.8%에 달한다.
이에 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3차 접종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방대본은 "3차 접종률이 높은 요양병원과 시설의 집단감염은 감소세로 3차 접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아직 미접종인 60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18세 이하 청소년에 대해서는 학부모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오는 15일부터 '찾아가는 백신접종'을 진행할 방침이다.
방대본은 "특히 접종률이 낮은 12~15세의 10만명당 확진자는 17.2명으로 16~17세의 2.3배에 달한다"며 "백신접종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지속 제공하고, 학부모와의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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