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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구천교회·쌍호공소 군문화유산 지정…"시대적 건축사 반영"

등록 2021.12.15 10:59:58수정 2021.12.15 11: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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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구천교회, 한국 개신교 건축 변천사 잘 간직

의성쌍호공소, 한국 가톨릭 공고건축 특성 지녀

의성구천교회 본당 (사진=의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성구천교회 본당 (사진=의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성=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의성군 구천교회와 쌍호공소가 의성군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15일 군에 따르면 의성구천교회(의성군 문화유산 제49호)는 한국 개신교 건축의 변천을 잘 간직하고 있는 건축물이다.

의성쌍호공소(의성군 문화유산 제51호)는 한국 가톨릭 공고건축의 시대적 변천 과정과 건축적 특성을 잘 나타내고, 희소성이 높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의성구천교회는 교회건물 2동과 주택 1채로 이뤄져 있다.

이번에 의성군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은 1936년 건립된 옛 본당(本堂) 건물이다.

본당의 평명은 초기 개신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형태인 장방형이다.

정면에는 현관 2개가 설치돼 있고, 현관 양쪽에는 첨두형 아치창을 둬 현관과 대칭성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건축적 특징은 19세기 말 한국에 전래된 개신교가 당시 사회적 규범이던 유교의 '남녀유별' 사상을 수용한 흔적이다.

남녀가 같은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기는 하지만 출입구를 2개로 나눠 남녀로 분리하거나, 남녀 공간을 앞뒤 또는 좌우로 분리해 사용했다.

의성쌍호공소 (사진=의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성쌍호공소 (사진=의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천주교 안동교구 유지재단 소속 의성쌍호공소는 1891년 김보록 신부가 공소를 순회하던 중 청호리(쌍호) 교우촌에서 성사를 집전하면서 처음으로 공소로 인정받았다.

이후 1893년 조선 교구장인 뮈텔주교가 쌍호공소에서 견진성사를 주는 등 지속적인 전교활동이 이뤄져 1934년 8칸의 신축 공소 봉헌식이 거행됐다고 전해진다.

1945년 건립된 의성쌍호공소의 옛 사제관은 개량한옥 구조이다.

벽체는 후일 시멘트 미장으로 외관을 마감하고, 천정은 장방형 맞배지붕에 내부 지붕틀을 감추는 형태로 축조됐다.

외부에는 독립 철탑형 종탑이 설치돼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구천교회와 의성쌍호공소는 의성 교회 100년사의 매우 중요한 유적"이라며 "앞으로 경상북도와 함께 조사·연구를 진행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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