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새 수장에 사피에딘…"이란 수뇌부와 밀착 관계"
나스랄라 사촌이자 이란 영웅 솔레이마니 사돈
[서울=뉴시스] 헤즈볼라 새 수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하심 사피에딘 (사진 출처: 이란인터내셔널) 2024.09.30.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 인터내셔널은 사우디아라비아 알아라비야를 인용, 헤즈볼라 집행위원회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나스랄라 후임으로 하심 사피에딘(60)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사피에딘은 나스랄라 사무총장의 사촌이자 헤즈볼라의 군사 작전을 기획하는 조직인 지하드 평의회 의장이다. 그는 헤즈볼라 2인자로 관측됐다.
나스랄라는 지난 2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 있는 지하사령부에 있다가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으로 다른 지도부 인사들과 숨졌다. 사피에딘은 당시 피격 현장에 있지 않아 목숨을 건졌다.
1964년 레바논 남부 이슬람 시아파 가문에서 태어난 사피에딘은 나스랄라와 함께 이란과 이라크 등지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사피에딘은 1992년 나스랄라가 헤즈볼라 사무총장에 오른 뒤 헤즈볼라의 고위 관리가 됐다. 1998년 헤즈볼라 핵심 직책인 집행위 이사직에 오르며 2인자로 등극했다.
사피에딘의 동생 압둘라는 이란 테헤란에 헤즈볼라 사절로 파견되는 등 이란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그의 아들 레다는 이란의 국민 영웅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딸과 결혼했다. 솔레이마니는 2020년 이라크 바그다드 부근에서 미국의 드론(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했다.
미국 정부는 사피에딘을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 명단에 올려 자산 동결 등 제재를 가했다. 이란의 역내 라이벌인 수니파 맹주 사우디도 사피에딘을 테러리스트로 지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