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통화록' 별것 없다?…윤석열 테마주 '약진'
윤석열 테마주, '김건희 통화록' 공개 후 약진
오후 들어 상승폭 반납…추후 등락폭 커질 듯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부인 김건희씨의 녹취 보도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2.0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윤석열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 통화록 공개 이후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은 김건희씨 의혹과 관련해 '리스크를 해소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당분간 녹취록과 관련한 이슈에 대한 해석이 난무하며 테마주들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희림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상승한 뒤 장 마감 전 상승폭을 일부 내주며 18.20% 오른 7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모베이스전자(12.78%), NE능률(11.07%), 신원종합개발(10.96%), 깨끗한나라(8.51%), 덕성(7.44%) 등이 크게 오르며 마감했다.
반면 빠르게 지지율을 높여오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테마주 등 다른 대선 후보의 테마주들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철수 후보 테마주로 분류되는 써니전자는 20.78% 하락했고 까뮤이앤씨(-21.00%), 안랩(-14.46%) 등도 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테마주로 묶이는 일성건설(-7.60%), 이스타코(-5.15%) 등도 하락했다. 홍준표 의원 관련주인 경남스틸은 14.05% 내렸다.
전날 개장 초반 윤석열 테마주가 큰 폭으로 급등하자 주식시장에서는 김건희씨 통화록이 공개된 이후 김씨에 대한 리스크가 일부 해소됐다고 보고 윤석열 테마주가 상승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MBC TV 시사·교양물 스트레이트는 지난 16일 김건희씨가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 이모 기자와 나눈 '7시간 통화'의 일부를 공개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스트레이트 159회의 전국 시청률은 17.2%를 기록했다. 158회(2.4%)보다 7배 높은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스트레이트는 김씨와 '서울의 소리' 이 기자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50여 차례 전화 통화한 내용을 다뤘다. 정치 현안에 대한 김씨의 사견, 윤석열 캠프 평가, 루머에 대한 해명 등이 담겼다.
또 전날 오전 공개된 여론 조사 결과도 '윤석열 테마주'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14일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윤 후보가 40.6%, 이재명 후보가 36.7%로 집계됐다.
지난주 동일한 조사 대비 윤 후보는 6.5% 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3.4% 포인트 하락하면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3.9%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앞선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0.1%, 윤 후보가 34.1%였다.
하지만 전날 오후 들어 가장 상승폭이 컸던 희림 주가가 상승폭을 내줬고 테마주로 엮인 다른 종목들도 일부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속인을 선거 전략에 관여하는 고문으로 두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전파를 타지 않은 통화 내용이 추가로 공개되기도 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승하는 때도 있지만 부각되지 않는 기간 동안 하락하기도 해 등락폭이 매우 크다"며 "장기적으로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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