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OMC 매파적…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하락 마감이 이어진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에 비해 11.15(0.41%) 하락한 2709.24를 나타내고있다. 2022.01.26. [email protected]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1197.7) 보다 5.2원 오른 1202.9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원 오른 1201.0원에 문을 열었다. 장중 한때 1203.2원까지 올라서면서 지난 7일 기록한 장중 고가(1204.2원)를 위협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일 2020년 7월 24일(1201.5원)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1200원을 넘어선 후 이틀 간 1200원대를 지속하다 다시 1190원대로 내려갔다. 이후 1180~1190원대에서 등락하다 14거래일 만에 다시 1200원대로 올라섰다.
간 밤 발표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FOMC 회의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점이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미 연준은 25~26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동결(0.00~0.25%)하고,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유지해 3월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금리인상은 테이퍼링이 종료되는 3월에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정책결정문에서 "2%를 훨씬 상회하는 인플레이션과 강력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곧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높이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발표된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원칙'을 통해 대차대조표 축소를 종전보다 더 일찍, 빠른 속도로 시행하지만 금리인상 개시 이후 시작하기로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3월 금리인상을 고려 중이며 노동시장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금리를 인상할 여력이 꽤 있다"며 "향후 대차대조표 축소는 종전보다 더 일찍 더 빠른 속도로 시행될 것이나 연준의 주요 정책수단은 정책금리"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최소 4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말까지 매회 금리를 올려 6~7회 인상하거나 한번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점도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직접 제재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주요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64포인트(0.38%) 내린 3만4168.0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6.52포인트(0.15%) 떨어진 4349.93로 장을 닫았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2포인트(0.02%) 오른 1만3542.12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현재 전장(1.776%) 보다 4.4% 급등한 1.855%에서 거래중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전장(1.027%) 보다 13.1% 오른 1.162%대에서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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