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속 '민족 대이동' 시작…휴게소 포장만·통행료 유료
코로나에도 2877만 명 이동…승용차 이용 91%
귀성길은 31일 오전, 귀경길 2일 오후 가장 혼잡
분산 없는 귀경 더 막혀…부산→서울 9시간50분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1월28일~2월2일 6일간을 '설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 대책을 시행하는 한편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을 강화한다.
공교롭게도 설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6일(1만3012명)과 27일(1만4518명)에는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등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미크론 가속화와 설 연휴가 결합될 경우 폭발적인 유행 확산이 예상된다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올해 설 연휴 고향을 찾는 인원은 작년 설 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백신 접종자가 늘어난데다 코로나 상황이 앞으로도 장기화 될 것이란 예상 속에 고향을 찾는 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이 교통수요 전망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설 연휴 기간 총 2877만 명, 하루 평균 48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작년 설(409만 명)에 비해 17.4% 늘어난 수치다.
[서울=뉴시스] 정부가 코로나 확산으로 연휴기간 이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올해 설 연휴 기간하루 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은 414만대로 작년 설보다 11.6% 증가할 것으로 교통연구원은 내다봤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실내 취식이 전면 금지되고 고속도로 통행료도 정상적으로 부과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귀성을 하는 시점은 18.0%가 1월31일 오전이라고 응답했다. 2월1일 오후는 16.4%, 2월1일 오전은 12.0%, 1월31일 오후는 10.0%였다.
귀경 시점의 경우 27.5%가 2월2일 오후를 선택했다. 이어서 2월2일 오후(27.5%), 2월1일 오후(26.3%), 2월2일 오전(10.8%), 1월31일 오후(8.5%)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설 연휴기간 중 귀성, 여행, 귀경 출발일이 집중되는 설 당일 2월1일의 교통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90.9%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이용할 고속도로는 경부선(26.2%), 서해안선(14.1%), 중앙선(10.2%), 호남선(7.9%) 등의 순이었다.
이동량 증가에 따라 예년에 비해 소요시간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설 뒤로 연휴가 짧아 분산 효과가 없는 귀경길은 한꺼번에 차량이 몰리면서 소요시간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귀성 소요시간은 작년 설에 비해 최대 50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귀경 소요시간의 경우 최대 3시간40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귀성 평균 소요 시간은 서울→부산 6시간 50분, 서울→광주 5시간 20분, 서울→강릉 4시간 20분, 귀경 평균 소요 시간은 부산→서울 9시간 50분, 광주→서울 8시간 40분, 강릉→서울 6시간으로 각각 추정했다.
한편 정부는 설 특별교통대책기간동안 관계기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휴게소·역·터미널 및 대중교통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는 실내취식을 금지하고 포장 판매만 허용한다. 또 출입구 동선 분리를 통해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이용자관리(QR코드, 간편전화 체크인)를 강화한다.
주요 휴게소에는 혼잡안내시스템(30개소)을 가동하고 혼잡정보 도로전광표지(VMS)를 사전에 표출해 휴게시설 이용 분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설 연휴 기간 졸음·음주·난폭 운전 등 사고 취약 요인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에 나선다.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10대), 암행순찰차(21대)를 활용해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고속도로 나들목, 식당가 등에서 상시 음주단속을 시행하는 한편, 졸음운전 취약구간에 대한 합동 순찰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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