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없는 양자토론' 與 반대에 윤석열 "고민해보겠다"
"다자토론 해보니까 상대방 검증 이뤄지기 어렵더라"
"원래 양자토론하기로 합의했지 않나" 불쾌감도 표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정치 분야 공약 발표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1.27. [email protected]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 후 4자 토론과 관련해 "제가 우리 당의 내부경선 과정에서 다자토론을 쭉 해왔지 않나"라며 "지난번에 삼프로TV(유튜프채널)에 나갔다가 토론이 크게 도움 되겠냐고 말씀드린 게 토론기피가 아니고, 다자토론을 해보니까 상대방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한 검증과 논의가 이뤄지기가 상당히 어렵더라"고 했다.
4자토론 대신 양자토론을 제안한 배경에 대해선 "원래 양자토론을 하기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합의를 했지 않나"라며 "근데 사법부에서는 공영매체가 초청하는 식은 곤란하다고 판결 취지가 그렇게 됐기 때문에, 판결취지를 존중하면서 양당 합의한 사항을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론의 형태가 합의된 것을 사법부 판결에 반하지 않게끔 하자는 것"이라며 "제가 다 보고를 받고 승인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다만 "다른 후보들하고도 다양한 형태의 토론 제안이 온다고 하면, 예를 들어 언론사 초청이나 그런 것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서 특별히 배제할 생각 없이 원칙에 따라서(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이날 국민의힘 TV토론협상단은 설 연휴 대선 후보 토론과 관련해 4자 토론 대신 양자 토론을 31일에 추진하자고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했다. 1월31일 혹은 2월3일로 예정된 4자토론은 추후 날짜를 다시 협의해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민주당은 "법원 판결을 무시하지 말고, 성사를 목전에 둔 4자 토론에 먼저 참여 선언을 해달라"며 "가장 빠른 시일인 31일에 4자 토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윤 후보가 제안한 새로운 양자 토론은 4자 토론과 함께 병행돼 진행되길 바란다"며 국민의힘 제안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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