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 제압 윤석열, 단일화 유리한 고지…安 완주 변수로
안철수와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이 정권교체론을 뒷받침
尹 지지율, 꾸준한 상승…野 단일화 주도권 쥐는 모양새
安, '여론조사·담판' 모두 득 없으면 완주 가능성 높아져
단일화 실패 실망감, 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공산도
[서울=뉴시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2월 셋째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4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1%, 심상정 정의당 후보 4%로 나타났다. '기타 인물'은 1%, '의견 유보'는 10%였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기선을 제압한 모양새다.
윤 후보가 대선 다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거나 다소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어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이 정권교체론을 뒷받침하면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 후보가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서도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단일화를 하지 않아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안 후보가 단일화 담판에서 실익이 없을 경우 완주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단일화 실패에 따른 실망감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 후보의 완주가 선거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2월 셋째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윤 후보 41%, 이 후보 34%로 나타났다. 윤 후보의 갤럽 지지율은 전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하며 석 달만에 40%대를 돌파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11%로 나왔다. (15~17일 전국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하루 전날인 17일 발표된 여론조사 업체 4곳(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케이스탯·엠브레인)의 합동 조사인 전국지표조사(NBS)는 윤 후보가 40%, 이 후보 31%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9%포인트로 후보를 앞선 것이다.
안 후보는 8%로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14~16일 전국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같은 날 발표된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39.2%, 이 후보가 35.2%로 4%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안 후보는 8.1%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방송3사가 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전국 유권자 2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천안=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충남 천안 단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거대책위원장 빈소를 조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대화하고 있다. 2022.02.16. [email protected]
野 단일화 적합도 조사…NBS, 尹>安·방송3사, 尹<安
방송3사 조사에서는 누구로 단일화를 해야하느냐는 질문에 윤 후보 42.4%, 안 후보 45.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다만 '정권 교체' 지지층 가운데서는 윤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69.4%였고, '정권 연장' 지지층은 74.9%가 안 후보를 선호했다.
안 후보는 앞서 단일화를 제안하며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가 우위를 차지한다고 확신하기는 힘든 상황이 됐다.
국민의당 측은 여전히 윤 후보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홍경희 국민의당 대변인은 "우리 측 후보가 제안을 한 만큼 그 쪽(국민의힘)에서도 후보의 입을 통해 한다, 안 한다가 나와야 한다"며 단일화 방식을 논하는 건 그 다음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가 흔들림 없이 대선을 완주할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패배하거나, 담판이 어그러질 경우 그의 정치적 기반까지도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이날 유세버스 사고로 숨진 고(故) 손평오 지역 선대위원장의 영결식에서 "정권교체를 하는 이유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우리의 신념을, 저와 남은 동지들이 꼭 이루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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