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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바이든 돌발 발언 "푸틴 퇴진 촉구 아냐" 해명

등록 2022.03.27 12:53:03수정 2022.03.27 13: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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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권 교체 요구 아니라 타국에 개입 말라는 뜻"

[바르샤바=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궁전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유럽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2022.03.27

[바르샤바=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궁전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유럽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2022.03.27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퇴진을 촉구했다는 주장에 대해 백악관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26일(현지시간)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요점은 푸틴 대통령이 이웃국가나 지역에 대해 개입해선 안 된다는 의미"라며 "러시아 정권교체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제발, 이런 남자는 권좌에 계속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해당 발언이 미국의 대러시아 접근자세의 변화를 시사한다며 사실상 푸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권교체는) 바이든이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인이 선출한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지난 10여년 간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자국의 정권교체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백악관 관계자는 이 같은 발언이 사전에 준비되지 않았다며 침공에 대한 비판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바르샤바=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올렉시 레스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간 2+2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2022.03.27

[바르샤바=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올렉시 레스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간 2+2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2022.03.27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바르샤바의 한 난민 시설에서도 대본에 없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취재진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생각을 묻자 "(푸틴은) 도살자"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 유럽 순방을 떠나기 전, 푸틴 대통령의 전쟁범죄 인정 여부를 두고서도 행정부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백악관에서 푸틴을 전범으로 부를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처음에 "아니다"라고 답했으나 나중에 돌아와서 기자들에게 질문을 다시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그가 전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번복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진심으로 말한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러시아 지도자가 전쟁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를 판단할 법적 절차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공식적으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지만 푸틴 대통령의 이름은 직접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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