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조선옛말사전·오돌또기' 기증자 누구?
신원 밝히지 않은 기증자, 제주교육박물관 입구에 두고 가
제주교육박물관 측 "감사 인사 전하려 연락 기다리는 중"
[제주=뉴시스] 최근 제주교육박물관에 신원을 밝히지 않은 기증자가 '백범일지' '조선옛말사전' 제주도 민요집 '오돌또기' 등 자료 3점을 기증했다. 사진은 기증 자료 모습. (사진=제주교육박물관)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교육박물관은 최근 신원을 밝히지 않은 기증자로부터 '백범일지' '조선옛말사전' 제주도 민요집 '오돌또기' 등 3점의 귀중한 자료를 기증받았다고 4일 밝혔다.
백범일지는 1947년 도서출판 국사원에서 아들 김신이 펴낸 독립운동가 김구의 자서전이다. 두 아들에게 쓰는 편지 형식의 상편과 독립운동에 대해 본격적으로 서술하고 있는 하편으로 구성돼 있다.
조선옛말사전은 국어학자 이상춘이 1949년 을유문화사에서 펴낸 고어휘(古語彙) 사전이다. 초학자가 한자로 쓰인 옛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다.
제주도 민요집 오돌또기는 제주민속박물관장을 지낸 진성기가 편찬한 것으로 초판본은 1958년에 발행됐고,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1960년 재판본이다.
제주교육박물관은 자료 기증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교육박물관 관계자는 "지난달 말 비가 오던 날에 박물관 전시동 입구 문 앞에 젖지 않게 비닐에 쌓여진 채 놓여있는 자료 3점을 출근하던 직원이 발견했다. 열흘 정도 기증자 연락을 기다렸지만 받지 못했다"며 "기증받은 자료는 역사 연구 자료 및 전시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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