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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교위원장, "시진핑과의 대화는 '쇠귀에 경읽기'"

등록 2022.04.06 23:13:25수정 2022.04.06 23: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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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중국 신화통신이 제공한 사진으로 1일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유럽연합의 두 '대통령'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및   미셸 정상회의상임의장이 화상 대화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중국 신화통신이 제공한 사진으로 1일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유럽연합의 두 '대통령'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및   
미셸 정상회의상임의장이 화상 대화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1일 화상으로 진행되었던 중국 시진핑 주석과 유럽연합(EU) 지도자들 간 대화는 "전혀 대화라고 할 수 없었다"고 호셉 보렐 EU 외교정책 대표가 비판했다.

5일 밤 보렐 외교위원장은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관련 브리핑을 하면서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관해서 한사코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았다"면서 목소리는 있으나 서로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 대화'였다고 잘라 말했다.

한 마디로 "그 대화는 어떤 식으로든 대화라고 부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쌍방향 의견교환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쌍방이 서로 자기말만 실컷 쏟아냈다는 뜻이다.

스페인 외무장관 출신의 보렐 대표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관해 참말로 많이 말했건만 중국 측으로부터 그 어떤 책임있는 언급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뒤 "중국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해서 스스로를) 불편하게 만드는 국제 분쟁을 논의할라치면 그대로 눈을 감아버리고 귀를 막아버리면서 소위 '책임있는 세계 최강국' 폼을 잡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보렐은 중국과 EU는 상이한 '정치적 가치관'에다 중국이 갈수록 국내와 국외서 자기주장만 하고 있어 "크게 보자면 양측 간의 관계는 우리가 바라는 그런 지점에 아직 안 왔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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