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대마불사...'빅사이즈 푸드'가 뜬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식품업계가 양을 늘린 '벌크업'으로 고객 잡기에 나선다. 푸짐한 구성과 넉넉한 양, 합리적인 가격 등 물가 상승과 상반되는 요소를 갖춘 '빅사이즈 푸드'를 통해 움츠러든 소비 심리를 공략한다는 의도다.
'대구 3대 빵집' 근대골목단팥빵은 기존 인기 메뉴 생크림단팥빵의 빅사이즈 버전으로 '대왕 단팥빵 생크림케이크'를 선보였다. 기존 단팥빵보다 크기를 세 배 키운 제품이다. 중량은 500g에 달한다.
단팥빵을 확대해 놓은 듯한 거대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보는 재미 뿐 아니라 먹는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 쫄깃하고 폭신한 빵 속에 가마솥으로 직접 끓여 만든 팥앙금과 달콤한 생크림을 가득 채웠다.
팥앙금에는 고소한 호두를 듬뿍 넣어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을 준다. 겉면에는 상큼달콤한 살구 잼을 발라 먹음직스러운 윤기가 흐르는 비주얼을 완성했다.
칭따오는 CU와 협업해 만든 '칭따오 BIG 치킨도시락'을 선보였다. 국민 술안주인 치맥(치킨+맥주) 조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메뉴다. 뚜껑을 열자마자 거대한 닭다리가 시선을 압도한다.
다른 치킨 도시락과는 차별화된 존재감으로 충만한 느낌을 준다. 메인 요리인 닭다리는 크기만큼 푸짐한 속살을 자랑한다. 닭다리 이외에도 쌀밥, 소시지, 마늘채소구이, 할라피뇨, 볶음김치 등 메인 요리와 잘 어울리는 밑반찬이 자리했다. 든든한 한끼 식사는 물론, 안주로도 손색 없다.
사조대림은 프리미엄 빅사이즈 핫도그 '대림선 빅핫도그'를 출시했다. 중량 130g의 묵직한 빅사이즈 핫도그로, 원 제품인 '대림선 핫도그 오리지널'(80g) 대비 63% 더 크다. 한 개만 먹어도 든든하다.
오리온은 기존 '오!감자'보다 과자 크기를 2배 가량 키운 '대왕 오!감자 찍먹 크리미칠리소스맛'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2배 커진 면적만큼 2배로 바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과자 반죽에는 어니언링 맛을 더해 더 풍부하고 색다른 맛을 완성했다.
편의점 GS25의 '더큰반마리 치킨'은 1인 가구를 겨냥했다.
기존 치킨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9~10호 닭보다 더 큰 사이즈인 11~12호 국내산 닭을 사용해 반 마리임에도 배불리 먹기 좋은 양을 자랑한다. 총 7조각으로 다리와 날개가 각 1개씩 포함됐다. 조각당 1000원 꼴의 가격으로 가성비는 물론 가심비까지 충족했다. 치킨 한마리는 너무 많고 반마리는 아쉬워 주문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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