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남부지검 검사 빈소 조문…"조직문화 개선돼야"
"어느 조직이든 압박 있을 수 있어"
"개선 작업 있었고 앞으로 지속돼야"
"문재인 정부 법무부 전면 부인 안 해"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차 내각 인선 발표를 듣고 있다. 2022.04.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남부지검 청사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임검사의 빈소를 찾았다. 한 후보자는 검찰의 조직 문화를 언급한 뒤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32분께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A검사의 빈소를 방문해 "유족에 위로의 말씀을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약 8분간의 조문을 마치고 나온 뒤 한 후보자는 이번 사건의 원인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취임하면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전날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이번 사건을 두고 "조직 문화와 무관하다고 단정짓기 어려운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힌 것에 대한 질문에도 "잘 살펴보겠다"고만 했다.
다만 '검찰의 조직문화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엔 "어느 조직이든 압박 등이 있을 수 있고 저희도 마찬가지"라며 "그동안 많은 개선 작업이 계속 있어왔는데 앞으로도 실효성 있게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개선 방안에 대해선 "청문회 준비하는 동안 책임 있는 발언들을 준비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전날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를 전면적으로 부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박 장관의 발언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를 전면 부인한 적은 없다"며 "앞으로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소속 초임검사 A검사는 전날 오전 11시20분께 서울 양천구에 있는 남부지검 동측 주차장으로 떨어져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부검 결과 추락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A검사는 초임검사로 올해 2월 서울남부지검에 발령받아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에 나선 검찰은 소속 부서 내 가혹행위 유무, 업무 스트레스 호소 여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일을 더 잘 해보려는 과정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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