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마리우폴 공격 계속 평화협상 중단 '레드라인' 경고
[마리우폴=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지난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항구 시설과 건물들이 불에 타고 있다. 2022.04.1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우크라이나 디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계속 공격하면 협상을 통해 평화를 실현하려는 모든 노력을 끝내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AP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쿨레바 외무장관은 이날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 회견에서 러시아군의 포위 공세로 함락 위기에 몰린 마리우폴의 상황이 끔찍하고 가슴 아프다면서 러시아군의 공격 지속은 평화협상 노력 전부를 종료시키는 '레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쿨레바 외무장관은 항만도시 마리우폴에 남아있는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이 러시아군에 완전히 에워싸인 처지에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계속 저항하고 있지만 시내가 대량 파괴되면서 마리우폴은 실제적으로는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그간 행동하는 것을 미뤄볼 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마리우폴을 완전히 파괴하기로 작정한 듯하다고 우려했다.
또한 쿨레바 외무장관은 지난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위한 정치적 해결을 기대하며 러시아와 '전문가 수준'의 교섭을 지속했으나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완전 배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말했듯이 평화노력을 전면적으로 중단하도록 만드는 한계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쿨레바 외무장관은 러시아군이 향후 수 주간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규모 공세를 강화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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