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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출근, '文면담' 준비…고검장들 마라톤회의 돌입

등록 2022.04.18 14:39:39수정 2022.04.18 14: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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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사의표명 후 연가 썼지만 오후 출근

오후 5시 文대통령과 면담 갑자기 성사돼

고검장들, 면담 이후 입장…'총사퇴' 결의?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의 부당성을 호소하기 위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방문해 대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4.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의 부당성을 호소하기 위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방문해 대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4.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히 박탈)에 맞서 사의를 밝힌 김오수 검찰총장이 18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출근했다.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있는 고검장들은 문 대통령과 김 총장의 면담 결과를 지켜본 뒤 입장을 낼 예정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총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했다.

김 총장은 전날 "제도개혁 시행 1년여 만에 검찰이 다시 개혁 대상으로 지목돼 검찰 수사기능을 전면 폐지하는 입법절차가 진행되는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사의를 밝힌 김 총장은 휴대전화 전원을 꺼둔 채 연가를 쓰고 출근하지 않았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 출석도 무산됐다.

그러던 중 청와대가 이날 김 총장의 사표를 반려했고,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김 총장과 면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 총장은 지난 13일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반대의견을 전하기 위해 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한 바 있다.

김 총장은 현재 문 대통령에게 전달할 의견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검장회의 참석이나 대검 간부 소집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여환섭 대전고등검찰청 검사장이 전국고검장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1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여환섭 대전고등검찰청 검사장이 전국고검장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18.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긴급회의를 진행 중인 고검장들은 면담 결과를 기다리면서 마라톤회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점심식사를 청사 내부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한 고검장들은 이날 오후께 입장문을 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과 김 총장의 면담이 갑자기 성사되면서 일정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에 고검장들은 면담이 끝날 때까지 회의를 실시하고, 김 총장으로부터 결과를 확인한 뒤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과 김 총장이 어떤 대화를 나누는가에 따라 고검장들이 낼 입장문의 내용과 수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고검장들도 김 총장을 따라 일괄 사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문 대통령이 사표를 반려하면서 그럴 가능성은 적어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김 총장이 문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고검장들이 강경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장은 이날 면담에서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검찰 내부의 반대의견을 전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고검장들도 이런 점을 고려해 면담 결과를 먼저 확인한 뒤 입장을 내겠다고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여환섭 대전고검장은 이날 회의를 위해 대검찰청 청사로 들어서면서 '일괄 사표 등을 논의할 수 있는가'라는 취재진 물음에 "그런 것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국민의 권익과 관련된 기본법을 개정하면서 2주 만에 추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민주당이) 냉정한 이성을 되찾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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