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군 지지부진'에 자신감 얻었나…"목표는 조건없는 승리"
우크라 부총리 "푸틴, 전략 수정…우크라, 영토 탈환"
"나토, 2008년 정치적 실수"…조속한 EU 가입 검토 촉구
[브뤼셀(브뤼셀)=AP/뉴시스] 지난 1월10일(현지시간) 올가 스테파니쉬나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05.1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약 3개월에 접어들었지만 러시아가 지지부진한 성과를 보이자, 우크라이나가 자신감을 얻어 강경 발언을 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올가 스테파니쉬나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미국 ABC '디스위크'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조건없는 승리라고 밝혔다.
스테파니쉬나 부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상당량의 영토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길은 (우리의) 조건없는 승리"라며 항전 의지를 드러냈다.
스테파니쉬나 부총리는 러시아군이 서부 지역으로부터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은 최근 다수의 좋은 소식을 접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관련,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신청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또 스웨덴과 핀란드의 가입 신청에 대한 나토의 즉각적인 반응은 지난 2008년 우크라이나의 가입 신청에서 얻은 교훈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나토는 2008년 회원자격 결정 이행 없이 (나토 가입에 대한) 약속만 해 정치적 실수를 했다"며 "(그 실수로) 세 번의 전쟁이 발발했고, 그 중 두 개는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EU 신청은 훨씬 더 빨리 (검토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과정이 "이전에 본 것보다 더 빨리 진행되길 바란다"며 "신속한 절차를 진행하는 게 내 의도"라고 밝혔다.
다만 "비준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가 잡아야 하는 역사적 기회"라고 평가했다. 나토 신규 회원국 가입은 기존 30개국 회원국의 비준을 거쳐야 한다.
한편 우크라이나팀이 유럽 최대 팝음악 축제 유로비전 우승한 데 대해 스테파니쉬나 부총리는 "통합의 또 다른 상징"이라며 "(전 세계) 국민과 국가가 우리를, 우리나라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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