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나토의 군사인프라 확장이 문제"…"양국과는 현안 없었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가입 방침에 대한 러시아 입장 집약
[AP/뉴시스] 16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주도의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가 열렸다. 왼쪽부터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러시아, 키르키스스탄, 카자흐스탄 및 타지키스탄 대통령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구소련 독립국 14개국 중 이 기구 회원국은 옵서버 3국 포함 8국이다.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에서 나온 발언으로 북구 2개국의 나토 가입방침 공식화 후 나온 러시아의 입장을 집약한 것이다.
12일(목) 핀란드의 대통령과 총리가 '지체없는 나토 가입'이 핀란드가 나갈 길이라고 언명한 직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의 유감을 살 수밖에 없으며 우리 쪽에서 대칭적인 대응을 하도록 만드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의 대응 내용을 묻는 질문에 대변인은 "나토 확장이 어떤 형태로 현실화하느냐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면서 "그들의 군사 인프라가 우리 국경에 얼마만큼 가깝게 그리고 깊숙하게 펼쳐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나흘 뒤인 이날 푸틴 대통령이 중요 국제회동 발언에서 '나토의 군사 인프라 확장' 여부가 관건이라는 페스코프 대변인의 첫 반응을 완벽하게 추인한 모습이다.
또 15일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토 대통령은 그 전날 푸틴 대통령에게 직설적으로 핀란드의 나토 가입방침을 통고했으며 이때 푸틴 대통령이 "핀란드와 러시아 사이에는 안보 등과 관련해 별다른 문제가 없지 않느냐"면서 그 방침으로 양국 간의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면서 "실수"라고 지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은 이날 정상회의 발언에서 북구 2개국과 안보 현안이 없는데도 미국 등의 유도에 넘어가 이들 양국이 잘못된 결정을 한 것이라는 내용의 판단과 지적을 되풀이한 것이다.
북구 두 나라가 나토에 가입하더라도 러시아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지 않는다고 거듭 말한 푸틴은 이어 나토의 확장은 러시아에게 문제거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주도의 군사 동맹체가 전지구적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꾸미는 플랜들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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