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이대 명예석좌교수 "AI기술, 젠더 다양성·포용성도 바라봐야"
[서울=뉴시스]윤송이 명예석좌교수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이화여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선민 인턴 기자 = 이화여대(총장 김은미) AI융합학부는 지난 14일 윤송이 명예석좌교수의 특강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올해 3월 이화여대 AI융합학부 인공지능전공 명예석좌교수로 임용된 윤송이 교수의 첫 강의로 'AI 기술의 중요성과 인간 중심 AI 기술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강의에는 신경식 대외부총장, 채기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 겸 AI융합학부장, 강지현 스크랜튼대학장, 민동보 인공지능전공주임교수, 최병주 컴퓨터공학전공 인공지능융합혁신인재양성사업 연구책임자 등 관련 교수진도 참석했다.
윤 교수는 1996년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맥킨지앤컴퍼니, 와이더댄닷컴, SK텔레콤을 거쳐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고 있다. 2012년부터는 엔씨웨스트의 사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올해 3월 이화여대 인공지능전공 명예석좌교수로 부임했다.
윤 교수는 이날 AI 기술의 긍정·부정 활용 사례 소개를 시작으로 AI 기술이 갖는 한계와 문제점, 인간 중심 AI를 향한 도약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 AI 기술 전반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윤 교수는 "최신 기술 산업계 종사자이자 기업 경영인으로 인공지능의 영향력이 해를 거듭하며 커지고 그 영향력의 범위가 산업계를 넘어 정치, 경제, 문화적 차원으로 확대되는 것을 목도한다"며 "AI 기술이 많이 사용되고 그 중요성이 커지는 데 반해 우리 사회가 AI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하는지, AI 기술과 우리 사회의 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생각하는 기회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AI 기술이 긍정적·부정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를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게임에서 활용되는 실시간 번역기술, 원격의료와 헬스케어 등 긍정적인 AI 기술 활용이 있는 반면 AI 추천 알고리즘이 각자의 생각과 가치관이 추구하는 편향성을 더욱 강화시키는 등 부정적으로 활용되는 사례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AI 기술 자체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생겨나거나 AI 프로그램이 우리 사회 기존의 편견을 그대로 반영하는 한계와 문제점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교수는 개발자들이 사회적, 윤리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젠더적 관점을 고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AI 기술에 대한 접근만으로는 부족하며 정부·학계·기업 그리고 사용자 입장을 비롯한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관점에서 기술을 바라봐야 한다"며 "AI 기술은 인류 발전과 번영을 위한 시각을 전제로 인류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강하는 것이며 또 그렇게 개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교수는 "엔지니어가 알고리즘을 설계 구현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너머에 있을 누군가를 생각하며 누구를 위한 기술인지, 누군가에게 의도하지 않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지 늘 생각하고 추후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도와줄 누군가를 정확히 찾을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마지막으로 여성으로서 다양성과 포용성의 시각에서 기술을 바라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