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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104일…러, 도네츠크~자포리자 전선 교전

등록 2022.06.08 08:07:29수정 2022.06.08 09: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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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부, 크름반도 이르는 육로 개통 주장도

[AP/뉴시스]6일(현지시간) 상업위성회사 막사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우크라이나 세베로도네츠크 지역 위성 사진 모습. 2022.06.07.

[AP/뉴시스]6일(현지시간) 상업위성회사 막사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우크라이나 세베로도네츠크 지역 위성 사진 모습. 2022.06.07.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우크라이나 침공 104일째인 7일(현지시간), 러시아는 도네츠크에서 자포리자에 이르는 구간에서 여전히 치열한 전투를 치르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국방정보 당국이 제공하는 일일 우크라이나 전황 지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동부 돈바스에서 도네츠크~자포리자에 이르는 229㎞ 구간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대치 중이다. 러시아는 루한스크·도네츠크에서 마리우폴, 크름반도까지 동부 국경 일대를 통제하는 상황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자포리자 지역의 최전방 부대를 방문했으며, 이날은 러시아 병력이 자포리자를 점령하려는 의도를 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재 루한스크의 경우 자국군이 97%를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세베로도네츠크에서는 러시아군이 주거 지역을 점령했으며, 외곽 상업 지구 통제권을 확보하려 주력 중이라고 한다. 아울러 역시 얼마 전 젤렌스키 대통령이 방문했던 하르키우에서는 러시아 공습으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이호르 테레호우 시장이 밝혔다.

CNN과 가디언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헤르손과 인접한 미콜라이우에서도 포격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미콜라이우 군사 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미콜라이우에서 두 명이 숨졌으며, 행정 건물과 외래 진료 시설, 운동장 등이 포격을 맞았다고 밝혔다.

장기 고립을 거쳐 현재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마리우폴에서는 전염병 확산 우려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매장이 안 된 시신과 오염된 식수로 콜레라가 발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군 최후 항전지였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는 시신 인계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 시신 수십 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옮겨져 DNA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에서는 육로 개설 소식이 들렸다. 러시아 국방부가 이날 민간인과 물자가 이동할 수 있도록 육로 통로를 열었다고 밝혔다. 크름반도 육로 확보는 이번 침공의 주요 목적으로 평가돼 왔다.

구체적으로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자국과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크름반도 간 통행이 가능하도록 러시아 철도국과 군 당국이 1200㎞에 달하는 철도를 복구하고 도로를 개통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 피해는 여전히 꾸준히 늘고 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개전 이후 전날인 6일 자정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자 4253명, 부상자 5141명 등 총 9394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엔난민기구(UNHCR) 집계에 따르면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를 빠져나간 사람은 698만3000명을 넘었다. 이들 중 369만 명 이상이 폴란드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유입은 104만1000여 명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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