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스웨덴·핀란드 가입, 이달 말 정상회의 시한 아냐"
"터키 안보 우려 합법적…협상 계속할 것"
[난탈리(핀란드)=AP/뉴시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오른쪽)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핀란드 난탈리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2.06.13.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가 이달 말 정상회의에 결정될 사안은 아니라며, 터키 측과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나토 사무총장이 선 그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핀란드 난탈리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스웨덴·핀란드 가입 관련 터키 측 우려가 "합법적인 우려로, 테러와 무기 수출에 관한 우려"라고 평가했다.
이어 "터키보다 더 많은 테러 공격을 당한 나토 회원국이 없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특히 오는 28~30일 마드리드에서 개최 예정인 나토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마드리드 정상회의가 기한이었던 적은 전혀 없다"며, 시간을 두고 터키 측과 협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달 초 나토 가입 문제 관련 조속한 타결을 희망한다며, 마드리드 정상회의 전까지 가입 절차를 진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방과 러시아 간 군사 대립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온 스웨덴과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군사 위협이 증가하자 지난달 18일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나토 회원국인 터키는 이들 국가가 터키 분리주의 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가입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나토는 신규 회원국 가입 시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터키를 제외한 대부분 회원국은 스웨덴과 핀란드 가입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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