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기업, 달러 강세에 신음…"올 상반기 51조 손실 추산"

등록 2022.06.13 16:42:15수정 2022.06.13 17:43: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지난해 상반기 5배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확인하고 있다. 2022.06.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확인하고 있다. 2022.06.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달러화 강세로 미국 기업들의 상반기 손실이 400억달러(약 51조4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금융정보 제공업체 키리바는 올 상반기 환율 변화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수익이 40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80억달러의 5배에 이른다.

41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높이고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여파에서 다른 주요 10개국(G10) 대비 빠르게 회복하며 달러 가치가 치솟았다고 FT는 분석했다. 이에 올해만 9% 상승, 2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달러 강세는 미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속속 실적 전망을 내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달러화 강세를 이유로 2분기 매출 전망을 4억6000달러 대폭 하향 조정했다. 소매 유통업체인 TJX컴퍼니,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도 타격을 예상했다.

FT는 유럽중앙은행(ECB)이 11년 만에 처음 금리 인상을 예고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CB는 오는 7월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이어 9월 추가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미국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8.6% 급등했다. 이는 41년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수치로, 연준의 긴축 강도가 거세지면 경제 침체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러나 당분간은 전문가들이 강달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