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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허리 휜다...뛰는 주담대에 나는 신용대출 금리

등록 2022.06.16 06:00:00수정 2022.06.16 09: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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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상승세 지속에 신용대출 금리는 더 높게 뛰어

주담대-신용대 금리차 확대…은행들 리스크 감안 가산금리↑

코픽스 상승에 주담대 더 올라 "실수요층 서민들 부담 가중"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로 상승하면 서울의 아파트 보유 가구(84㎡기준)의 월 상환액이 209만원(금리 4%)에서 291만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4일 오전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2.06.1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로 상승하면 서울의 아파트 보유 가구(84㎡기준)의 월 상환액이 209만원(금리 4%)에서 291만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4일 오전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2.06.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는 가운데 신용대출 금리는 더 빠르게 뛰고 있다. 신용대출 실수요자인 서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신용대출(12개월 변동금리, 신용등급 1등급, 대출기간 1년) 금리는 전일 기준 4.44%~5.44% 수준이다. 신규코픽스 6개월 변동 주담대(3.55%~5.05%)나 전세대출(3.45%~4.65%)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WON하는직장인' 신용대출(1억원 이상, 내부1등급, 1년, 만기일시) 고정금리12개월은 4.44~5.24%로 나타났다. 신규코픽스 아파트론(내부3등급, 만기35년, 비거치, 1억원 이상, 원리금균등상환)은 4.14~5.12%, 전세론(1억원 이상, 내부3등급, 만기일시)은 3.54~4.14% 수준으로 이보다 낮다.

실제 차주에게 적용되는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주담대와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연 3.90%, 신용대출 연 5.62%로 집계됐다.

1월 주담대가 연 3.85%에서 0.05%포인트(p) 오르는 동안, 신용대출은 연 5.28%에서 0.34%p 뛰었다. 이에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차는 1.43%p에서 1.72%p로 확대됐다.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산정 기준인 은행채 금리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모두 뛰는 가운데, 리스크가 큰 신용대출에 은행들의 가산금리가 더 높게 붙고 있는 영향이다. 이에 신용대출 실수요층인 서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98%로 전월 대비 0.14%p 상승했다. 지난 1월 1.64%에서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2019년 3월(1.9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중은행은 이번에 상승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해 이날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를 더 올리게 된다. 국민은행 연 3.69~5.19%, 우리은행 연 4.28~5.26%, 농협은행 연 3.63~4.63% 등 수준으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가 계속 오르는 와중에 신용대출 금리는 더 크게 뛰고 있다"며 "생활비나 병원비 등 급전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는 서민층의 부담이 이중으로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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