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해주셔요" 세종시의회에 던진 유치원생들의 메시지
6일 시의회 출범 10주년 기념… ‘소망나무’에 삐뚤빼뚤 적어 걸어
시의원 "눌러 적은 글 보니 4년간 의정 활동 방향 정했다"
[뉴시스=세종]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어린이가 세종시의회 개원 10주년 기념 '희망나무'에 적어 붙인 메시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우리 엄마, 아빠, 오빠, 저, 행복하게 해주셔요", "아이들 웃음이 끊이지 않는 젊은 도시로 만들어 주셔요", "의욕이 앞서 배가 산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는 6일 세종시의회 출범 10주년을 기념하는 ‘소망나무’에 시민들이 시의회에 남긴 메시지다.
특히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어린이가 “우리 엄마, 아빠, 오빠, 저, 행복하게 해주셔요”라고 뚝뚝 눌려 적은 희망 메시지가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문구를 읽은 한 시의원은 “삐뚤빼뚤 뚝뚝 눌러 적은 글을 읽으니, 앞으로 의정 생활을 어떻게 할지 정확한 방향이 정해졌다”며 “어린이가 ‘행복’이란 단어까지 쓰면서 시의회에 보낸 메시지를 머릿속에 각인해 행복 세종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의회는 2012년 7월 전신인 연기군의회 의원 10명과 충청남도의회 의원 3명, 청원군의회와 공주시의회 의원 각각 1명을 승계해 총 15명의 의원으로 초대 의회를 구성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막내 시의회로, 의원 정수는 지난 제3대 의회 들어 18명으로 늘었고, 현 제4대 의회에서는 20명으로 확대됐다.
[뉴시스=세종]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세종시의회) *재판매 및 DB 금지
기념식에는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 최민호 세종시장, 역대 시의원을 포함한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해 비전 선포 및 사진전 등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은 향토예술단체인 ‘앙상블 봄’의 공연을 시작으로 10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기념 영상 상영, 기념사와 지역구 국회의원 등의 축사에 이어 유공자 시상식과 비전 선포식 순으로 진행된다.
시상식에서는 세종시의회 발전에 이바지한 역대 시의원과 시민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며, 비전 선포식에서는 세종시의회 출범 10주년을 맞아 ‘행정수도 완성과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미래 청사진을 공유했다.
아울러 6일까지 세종시청 로비에서 지난 1991년 4월 15일부터 연기군의회로 시작,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대 의회의 개원식 및 본회의 장면, 신청사 준공식, 행정수도 추진을 위한 노력 등 역사적 순간이 담긴 사진 기록물 40여점을 전시한다.
이날 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장은 “세종시의회 출범 10주년 기념식이 세종시민과 함께하는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뜻깊은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했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