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러 7차 제재 '금' 겨냥…곡물·의약품은 완화(종합)
금 금수 조치 포함…"제재 회피 우회로 차단"
우크라 무기 구매 5억 유로 추가 지원도 검토
18일 외무장관 회의…최종 승인은 내주 후반께
[브뤼셀=AP/뉴시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 본부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AFP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7차 제재안 초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초안에 따르면 이번 제재안에는 러시아산 금에 대한 금수 조치가 포함돼 있다. 화학, 기계 등에 대한 규제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권과 가까운 일부 개인 등을 제재 명단에 추가할 방침이다.
반면 글로벌 식량 위기 상황을 감안, 곡물 및 식품 생산·수출을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해선 무기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5억 유로(약 6600억원)를 추가 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부집행위원장은 이날 체코에서 열린 비공식 EU 장관 회의에 앞서 "러시아의 중요한 수출품인 금에 대해 제재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이전 제재를 회피하는 우회로를 막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최종 승인은 내주 후반께 이뤄질 전망이다.
세프코브치 부위원장은 EU 27개 회원국이 합의에 도달하는 대로 관련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타스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EU 외무장관들은 오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7차 제재안과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화상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제재는 다음주 후반 결정될 예정"이라며 "18일엔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U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6차례 대러 제재를 부과했다. 6월 승인한 6차 제재를 통해선 연말까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90% 감축하기로 했다.
미국 등 주요7개국(G7)은 지난달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산 금 수입을 막자고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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