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대우조선해양 앞서 '영호남권 총파업 결의대회'
20일 오후 2시30분~5시까지 집회 영호남노조원 5000명 집결
"정부와 산업은행, 대우조선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대우조선 현장책임자 연합회 사내서 맞불 집회, 불법파업 중단 촉구
이정식 노동부장관 오후 6시 방문예정, 타결 임박 관측도 나와
23일부터 원하청 2만여명 여름휴가 예정, 22일전에 협상 끝내야
[거제=뉴시스] 차용현 기자 = 20일 오후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영남·호남권 조합원들이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앞에서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현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2022.07.20. [email protected]
이날 총파업 결의대회는 이날 현재 49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거제·통영·고성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공권력 투입을 저지하기 위해서다.
오후 2시부터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는 영호남 각 지역에서 버스를 타고온 노동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각 소속을 알리는 깃발을 따라 대우조선해양 주변 도로를 점거했다.
집결한 경남과 호남지역 금속노조 조합원은 대략 5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금속노조 홍기욱 부위원장을 비롯 안석태 경남지부장 등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며 공권력 투입을 시사하는 등 하청노동자들을 겁박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줄 대책부터 내놔야 한다"고 성토했다.
[거제=뉴시스] 차용현 기자 = 20일 오후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영남·호남권 조합원들이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앞에서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현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2022.07.20. [email protected]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행정안전부 장관과 고용노동부 장관, 경찰청장 후보자가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 현장을 찾았으나 아무런 결실은 맺지 못했다고 비난하고 정부와 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이 직접 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한편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합원 120여 명은 지난달 2일부터 임금 30% 인상과 노조 전임자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22일부터는 이중 7명이 대우조선 1도크에 있는 건조 중인 원유운반선을 점거하며 농성 중인 상태다. 지난 14일부터는 서울 산업은행 앞에서 조선 하청 노동자 3명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기도 했다.
반면 대우조선 원청은 이 같은 하청지회의 불법 파업으로 인해 수천억 원 손실을 보고 있다며 경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고, 협력사 측은 원청이 기성금 3%를 인상한 데 불과해 더 이상 하청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리는 건 무리라며 파업을 중단하라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3시께 대우조선 현장책임자 연합회는 사내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불법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거제=뉴시스] 차용현 기자 = 20일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앞에서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현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저지하기 위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홍지욱 부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7.20. [email protected]
이런 가운데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은 전날에 이어 20일에도 거제로 와 오후 6시께 노사 협상 당사자를 만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하청노사의 타결점이 임박한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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