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22개국 비준 완료
튀르키예·미국 등 8개국 비준만 남아
美상원, 이르면 이날 비준안 심의 예정
[마드리드=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가운데) 튀르키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양해각서에 서명 후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존의 반대 입장을 철회하고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에르도안,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 2022.06.29.
나토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자국 의회에서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통과시켰다.
이탈리아 상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찬성 202표, 반대 13표로 두 나라에 대한 나토 가입안을 비준했다.
이탈리아 유력 차기 총리 후보인 이탈리아의형제들(FdI) 당수인 조르주 멜로니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유럽연합(EU) 차원의 전선을 강화하는 것은 새로운 러시아 위협을 억지하는 데 중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로써 30개 나토 회원국 가운데 22개국이 비준을 완료했다.
이탈리아에 앞서 캐나다·덴마크·아이슬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영국·알바니아·독일·네덜란드·룩셈부르크·불가리아·라트비아·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폴란드·리투아니아·벨기에·루마니아·북마케도니아·몬테네그로·프랑스 등 21개국이 비준을 마쳤다.
남은 국가는 체코·그리스·헝가리·포르투갈·슬로바키아·스페인·튀르키예·미국 등 8개국 뿐이다.
미국은 이르면 이날 상원에서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 심의를 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민주당)는 "러시아 침략에 대한 나토 회원국 간 동맹 강화를 위해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와 함께 가능한 빨리 두 국가의 비준안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집단안보체제의 핵심인 동맹국이 침공받았을 때의 자동 참전을 담고 있는 나토 헌장 5조가 적용되려면 모든 회원국 개별 국가 의회에서 비준을 받아야 한다.
통상 행정부가 외국과 체결한 조약의 내용을 의회가 검토하는 데에만 수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적어도 비준까지 최대 1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각 회원국들이 신속하게 비준을 마치면서 기간은 더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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