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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봉쇄' 中 군사훈련, 전면전 보다는 압박 전략" WSJ

등록 2022.08.05 11: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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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中 침공 감행할 능력 부족"

[서울=뉴시스]4일 중국 동부전구 군사훈련 관련 가상도로, 중국군 미사일이 대만 인근 여러 해역에 떨어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대만해협을 관할하는 중국 동부전구는 "대만 동부 외해(外海) 예정된 해역에 여러 형태의 재래식 미사일을 발사했고, 미사일은 전부 목표물을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중국중앙 TV 군사채널 캡쳐> 2022.08.04

[서울=뉴시스]4일 중국 동부전구 군사훈련 관련 가상도로, 중국군 미사일이 대만 인근 여러 해역에 떨어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대만해협을 관할하는 중국 동부전구는 "대만 동부 외해(外海) 예정된 해역에 여러 형태의 재래식 미사일을 발사했고, 미사일은 전부 목표물을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중국중앙 TV 군사채널 캡쳐> 2022.08.04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면 침공을 비롯한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군사 분석가 및 중국 전문가의 판단을 인용해 이번 훈련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전략에 힌트를 준다며 중국이 전면적인 침공을 감행할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WSJ "중국은 대만을 필요하다면 무력으로라도 점령 가능한 중국 영토로 보고 있으며, 대만의 오랜 안보 파트너인 미국을 저지하기 위해 수십년간 군사력 증강에 집중해왔다"면서도 "이러한 작전(전면적 침공)은 너무 복잡하고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대만을 무력으로 굴복시키기 보다는 압박을 강화해 현재의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미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의 브라이언 클라크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군사력으로 대만을 봉쇄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이것은 하나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중국군은 4일부터 스텔스 전투기, 극초음속 미사일 등 전략 무기들까지 대거 동원한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또한 이 같은 훈련으로 인해 항공편과 해운 항로가 차단돼 대만의 무역도 지연됐다. 대만은 자동차에서부터 무기에 이르기까지 제조에 필수적인 첨단반도체의 주요 생산국이다.

군사 분석가들은 대만해협의 통제력을 입증하기 위해 앞으로도 중국이 대규모 해상 및 공중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멍향칭 인민해방군 국방대 교수는 "대만 섬은 포위됐다"면서 "이 상황은 통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전략적 상황을 재구성하기 위한 매우 좋은 조건"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관건은 중국군이 계속 대만에 주둔할 지, 그리고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의 대규모 훈련이 일상화될 지 여부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의 브래들리 마틴 연구원은 "중국은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전쟁을 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노골적인 갈등보다는 낮은 수준의 무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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