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학교·교육기관 전국에 126곳…"복구 지원"
전날 대비 37곳 추가 집계…인명피해 없어
절반은 서울…동작·관악구만 전체 24.6%
물에 잠긴 교실, 싱크홀…곳곳에 피해 속출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구룡중학교에 마련된 폭우피해 이재민대피소에 이재민을 위한 구호텐트가 마련돼 있다. 2022.08.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이번 중부권 집중 호우로 시설 피해를 입은 학교와 교육 관련 기관 숫자가 126곳으로 늘어났다.
교육부는 11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집중호우 관련 피해 현황을 집계한 결과, 서울·경기·인천·강원·세종 5개 시도에서 학교 119개교, 도서관 등 7개 기관이 시설피해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전날과 비교해 잘못 집계된 학교 1곳이 빠지고 37곳이 추가 집계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피해 시설을 관할 시도교육청별로 살펴보면, 절반인 63곳(50%)은 서울에서 나왔다. 다음으로 경기 48곳(38.1%), 인천 10곳(7.9%), 강원 4곳, 세종 1곳 등 순이다. 수도권에만 피해 시설 전체 96%인 121곳이 집중됐다.
서울에서는 관악구에서 16곳, 동작구에서 15곳이 나왔다. 두 지역을 합치면 전체 24.6%를 차지한다. 서초구 7곳, 강남구 6곳 등 이른바 '강남 3구' 일대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에선 군포·의왕(9곳), 양평(8곳) 지역 피해가 컸다.
서울 도봉구 도솔학교 정문 인근과 서초구 방배초등학교 어린이 놀이시설 등에서는 땅 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했다. 인천 계양도서관과 경기 군포시 둔대초 등은 지반이 침하됐다.
교실이 물에 잠긴 곳도 속출했다. 서울 강남구 구룡초는 교실 4개와 공용공간(꿈담터)가 침수됐다. 인천 부평구 부일초는 영양사실, 복도 등 9개 교실에 빗물이 샜다. 인천 서구 금곡초는 교실 9곳과 복도, 계양구 북인천중은 승강기가 누수 피해를 입었다.
이 밖에도 토사가 유출되거나 천장 마감재(텍스)가 떨어지고, 소방펌프가 오작동하는 등 피해가 곳곳에서 나왔다.
이번 비 피해를 입은 학교와 교육시설은 시도교육청의 현장 점검을 거쳐 복구 지원을 받게 된다. 공제에 가입된 학교는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재난복구비를 지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필요시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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