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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자포리자 원전에 조사팀 들어갈 가능성 아주 높아져"

등록 2022.08.25 20: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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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초기부터 IAEA의 단지 접근에는 융통성 보여

[자포리자=AP/뉴시스]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1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원자로 6기가 보인다. 유럽 최대의 원전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비난하며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고 있다. 2022.08.20.

[자포리자=AP/뉴시스]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1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원자로 6기가 보인다. 유럽 최대의 원전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비난하며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고 있다. 2022.08.20.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팀이 러시아군 점령 하의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전에 들어갈 전망이 "아주 아주 높아졌다"고 25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말했다.

이날 앞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파리 엘리제궁에서 만났던 그로시 사무총장은 프랑스24 텔레비전 채널로부터 "원전 안으로 들어가려는 시도가 성공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 침공 초기에 유럽 최대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해 우크라 기술자들을 감시하며 원전 운전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8월 초 원전 단지 안과 바로 밖에 포탄이 떨어지면서 핵 재앙 우려가 비등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는 서로 상대방이 원전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원전 철수 및 원전 내외 비무장화 요구에는 응하지 않을 태세를 분명히 하고 있으나 IAEA의 원전 접근 및 조사 건은 처음부터 융통성을 보여 '8월 말에서 9월 초' 개방을 말해왔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프랑스의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국방장관과 전화로 자포리자 원전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8월5일 첫 포격 후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이 국제사회 현안이 된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은 닷새 전인 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원전 안전 문제의  심각성을 재차 강조했다.

다음날 미국, 프랑스, 영국 및 독일 정상은 자포리자 원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냈다. 우크라 정부는 자포리자 원전에서 러시아군이 완전 퇴각하고 원전이 우크라 통제 아래 놓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러시아군의 철수 그리고 유엔이 촉구하는 비무장화를 러시아에 요구하고 있다.

자포리자 원전은 현재 우크라가 쓰고있는 전기의 5분의 1를 생산해 송전하고 있다. 우크라 정부는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을 우크라 전기망 대신 병합한 크름반도 전기망에다 접속시켜 그쪽으로 전기를 보내려는 계획이고 여기서 최근 사태가 나왔다고 말한다.

우크라에게 오던 전기가 모두 크름반도로 넘어갈 뿐 아니라 이 같은 전기망 이관 작업 중 원자로 냉각이 중단될 위험성이 매우 높아 핵재앙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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