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 너마저...안 오르는게 없네" vs "내키진 않지만 택시대란 해소 된다면"
서울 심야 승차난 해소위한 택시요금 인상 가능성에 시민 반응 엇갈려
"택시기사 대우 받아야 대란 해소"..."해답 안돼, 우버·타다 등 활성화를"
"요금 올려도 탈 사람은 타고, 안 탈 사람은 대중교통으로 일찍 귀가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시가 심야 시간대 택시 대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택시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 5일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 정책 개선' 공청회를 열어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 조정 방향을 공개할 계획이다. 사진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택시 정류장에서 승객들이 택시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2022.08.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수연 인턴 기자 = 서울시가 심야 시간대 택시 대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택시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5일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 정책 개선' 공청회를 열어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 조정 방향을 공개할 계획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현행 3800원인 택시 기본요금을 4000원대로 올리고 심야 시간대 할증요율을 최대 40%까지 차등 적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심야 할증 적용 시간도 밤 10시부터로 앞당겨지고 승객이 가장 많은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피크타임에는 할증률을 40%까지 높인다. 이럴 경우 심야 기본요금은 5400원, 심야 피크타임에는 6400원가량 된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반으로 갈렸다.
택시요금 인상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택시 기사가 약 30%, 운행 차량이 약 40%가 줄어든 것이 낮은 택시 요금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우리나라 택시비가 많이 싸다. 택시 기사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아야 한다"며 "OECD 국가 평균 택시요금은 안되더라도 80%수준은 돼야 기사가 유입된다"고 했다.
또 "요금 올려도 탈 사람은 타고, 택시를 안 탈 사람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일찍 귀가할 것", "요금 올려봤자 배달이나 대리보다 싸다"는 등의 반응도 있었다.
반면 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안 오르는 게 없다", "요금 올린다고 택시대란이 사라질지 의문이다", "무슨 10시부터 할증인가. 식당들 10시 전에 마감하라는 얘기"라며 요금 인상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택시 기사가 부족한 게 아니고 밤에 일하지 않으려는 기사가 많은 게 아니냐", "기본료 인상만으로는 택시회사만 배불린다. 이름만 바뀐 사납금제 안 고치면 문제 해결은 못 하고, 물가 인상만 부추긴다", "우버랑 타다 활성화해라"는 등의 반응도 다수였다.
심야 할증 인상에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이전에 택시 기사로 근무했다는 한 시민은 "택시요금은 올려도 심야 탄력 요금은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기사는 승객이 호출료로 얼마를 지불했는지 모른다. 탄력 요금 적용 이익은 택시 기사가 아닌 회사가 챙겨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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